NH농협銀, 발전에너지 2.1조 투자…전력산업 전문가 초청 GIB 포럼 개최

AI 전력수요 증가 속 인프라금융 확대…시중銀 실무진과 투자 기회 모색
신안우이 해상풍력 2070억원 금융지원…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PF 강화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1-01 13:56:17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발전에너지 분야 투자금융 확대에 나섰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대규모 발전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투자 규모를 2조1000억원까지 늘린 가운데 전력산업 전문가를 초청해 새로운 금융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건국대학교 박종배 교수를 초청해 국내 전력산업의 이해와 전망을 주제로 제8차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 제8차 GIB부문 포럼에서 국내 전력산업 전문가인 건국대 박종배 교수가 '국내 전력산업의 이해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사진=NH농협은행]
이번 포럼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전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농협은행의 심사·리스크·기업금융 담당 임직원과 주요 시중은행 인프라금융 실무진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국내 전력산업의 구조와 정책 환경, 에너지 산업의 변화 및 중장기 전망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투자 환경을 논의했다.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로 더욱 커지고 있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난 8월 제시된 2040년 최대 전력수요 전망은 158.4~165.0GW로, 4월 전망치인 131.8~138.2GW보다 약 27GW 높아졌다.

이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의 전력수요를 추가 반영한 결과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시나리오별 전망치로, 실제 전력수요는 산업 투자계획과 경제성장률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설비와 송전망, 에너지 저장시설 등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에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발전사업은 대규모 초기 자금이 필요한 데다 인허가와 공사 지연, 전력 판매가격 변동 등의 위험을 수반해 금융기관의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농협은행은 이미 발전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대규모 발전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생산적 금융 투자 실적도 1조원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약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농협은행은 지난 4월 금융약정에 참여해 총 207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선순위대출 1200억원과 미래에너지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87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기자재 업체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는 역팩토링과 풍력 기술기업 대상 기술금융 특례 등을 통해 발전사업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연계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투자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9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 한국법인을 초청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과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미국 아이오와 데이터센터 PF에 선순위로 참여하는 등 해외 디지털 인프라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력산업 포럼은 데이터센터 투자에 이어 발전설비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투자금융 영역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발전사업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연계할 여지도 커지고 있다.

민병도 NH농협은행 GIB부문 부행장은 “국내 전력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자 포럼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인프라금융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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