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1400억 투자 진천 제2공장 가동…'프로틴 넥서스'로 글로벌 단백질 시장 공략

어묵·맛살·HMR 생산 거점 구축…수산 단백질 중심 성장 전략 본격화
일본·중국·미국·유럽 수출 확대 추진…2030년 매출 3000억원 목표
AI 자동화·전기 인덕션 설비 도입…스마트 공장으로 생산성 40% 향상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6-14 13:54:3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동원F&B가 단백질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동원F&B는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에 조성한 진천 제2사업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1400억원이 투입된 진천 제2사업장은 연면적 8000평(건축면적 4400평), 지상 2층 규모의 첨단 생산시설이다.

 

▲ [사진=동원F&B]

 

이번 준공을 통해 동원F&B는 기존 진천 제1사업장의 리챔, 그릴리 등 육가공 제품 생산 체계에 더해 어묵과 맛살 등 냉장식품, 볶음밥과 치킨 등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는 통합 단백질 식품 플랫폼 '프로틴 넥서스(Protein Nexus)'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육류 단백질뿐 아니라 수산 단백질까지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단백질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동원F&B가 단백질 식품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100억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단백질 수요는 2010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수산 단백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진천 제2사업장은 어육 함량을 80% 이상으로 높인 프리미엄 어묵과 맛살 등 연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하루 40톤, 약 13만 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첨단 설비를 통해 식감과 수율 등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회사는 최근 출시한 '리얼 관자 크랩스'가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프리미엄 수산가공식품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진천 제2사업장을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꼬치 어묵 등 해외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하고, 냉동볶음밥과 냉동치킨 등 HMR 제품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냉동볶음밥은 고온 스팀 공법과 국내 최초 직화 설비를 적용해 식감과 풍미를 높였으며, 하반기에는 주먹밥과 솥밥류, K-치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진천 제2사업장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친환경·스마트 생산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진천 제2사업장은 어묵과 냉동밥 생산라인에 전기 기반 인덕션 설비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으며, AI 기반 자동화 설비와 최신 성형 설비를 도입해 인당 생산성을 약 40% 높였다. 또한 제1·2사업장 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효율성도 강화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진천 제2사업장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단백질 식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생산 거점"이라며 "프리미엄 어묵과 맛살, 솥밥, 치킨 등 차별화된 K-푸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F&B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122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7.5% 늘어난 수치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