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 “인공관절수술보다 주사치료 먼저 고려”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3-03 13:52:3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65세 이상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수술 적응증 단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Stromal Vascular Fraction) 주사치료를 받은 고령 관절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 단계 및 치료 선택 배경을 분석한 결과, Kellgren-Lawrence(KL) grade 3 환자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KL grade 3은 관절 간격 감소 및 골극(osteophyte) 형성이 분명하게 관찰되는 중기 관절염 단계로, 통증 증가와 일상생활 기능 저하로 인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조사 결과, 상당수 환자가 수술 대신 주사치료를 우선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SVF 치료를 선택한 주요 요인은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두려움 ▲수술 후 통증 부담 ▲긴 재활 기간 ▲입원 및 회복 과정에 대한 부담 등이었다. 의료적으로는 수술 적응증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치료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연령층별 분석에서는 치료 선택 배경의 차이도 확인됐다. 65세 미만 환자들은 주로 통증 완화와 향후 수술 시점 지연을 목적으로 비수술 치료를 택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회복 부담,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수술 위험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고령 환자군에서 ‘수술 회피 성향’이 보다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최근 중기 관절염 치료 전략은 단순히 보존적 치료 후 수술로 이어지는 단선적 접근에서 벗어나, 세포치료(SVF 치료 등)를 포함한 다양한 비수술 옵션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치료는 환자 자신의 지방 조직에서 유래한 세포를 이용해 무릎 관절 내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체내 지방량이 충분해 세포 확보가 용이하며, 이에 따라 치료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세사랑병원은 통증이 극심하거나 관절 변형이 심한 말기 관절염(KL grade 4) 환자의 경우에는 SVF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인공관절수술이 보다 적절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고령 환자에게는 수술과 회복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SVF 주사치료는 이러한 환자군에서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 측면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의 전신 상태와 관절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해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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