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메타비아, ‘ObesityWeek 2025’서 비만치료제 ‘DA-1726’ 임상 1상·전임상 결과 발표
주 1회 투여 가능성 확인…최대 6.3% 체중감소·허리둘레 10cm 감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1-05 13:49:0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와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는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서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및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는다.
임상 1상은 비만 성인 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용량 적정 없이 32mg을 4주간 주 1회 피하 투여했다.
그 결과, 투약 26일 만에 최대 6.3%(6.8kg), 평균 4.3%(4.0kg)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고, 허리둘레는 최대 3.9인치(약 10cm) 감소했다. 투약 종료 후 2주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용량-선형적 약동학 특성과 평균 80시간의 반감기가 확인돼 주 1회 투여 가능성도 입증됐다.
이번 학회에서 함께 공개된 전임상 연구에서는 고지방식이 유도 비만(DIO)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 DA-1726은 Tirzepatide(티르제파타이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서도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와 기초대사량 증가를 보였다. 운동량 변화 없이 에너지 소비를 유의하게 증가시켰으며, 총콜레스테롤(T-CHO)·LDL-C 수치를 크게 낮추는 등 대사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Pemvidutide(펨비두타이드)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소 및 지방량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제지방량 보존과 지질 개선 효과는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비아는 현재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48mg, 8주간)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체중·허리둘레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80시간의 반감기를 통해 주 1회 투여제 가능성을 확보했다”며 “추가 임상을 통해 DA-1726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