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영웅들을 기억합니다”…라카이코리아, 6·25 참전유공자 예우 캠페인 전개

‘1950 베테랑 메모리얼’ 티셔츠 출시…판매 수익금 참전유공자 복지 지원
김명호 부대표 “숫자가 0이 되기 전, 각자의 방식으로 감사 전달해야”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6-25 13:48:19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6·25전쟁 참전유공자를 기리기 위한 장기 캠페인에 나선다. 고령화로 생존 참전유공자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들의 희생을 일상 속 소비와 기부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라카이코리아는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참전유공자 예우 캠페인 ‘남은 발걸음-베테랑 메모리얼’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라카이코리아가 6·25전쟁 참전유공자를 기리기 위한 장기 캠페인에 나선다. [사진=라카이코리아]

 

이번 캠페인은 생존 참전유공자가 약 3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대부분이 90대 고령에 접어들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회사는 2030년 전후로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참전유공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별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캠페인의 핵심은 ‘1950 베테랑 메모리얼’ 티셔츠다. 라카이코리아는 해당 티셔츠를 참전유공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판매 수익금 상당 부분과 회사의 별도 재원을 더해 참전유공자 복지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단체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캠페인 티셔츠를 구매하면, 판매 수량에 맞춰 참전유공자에게 추가 티셔츠를 전달하는 매칭 방식도 병행된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 행사가 아니라 소비자의 참여가 참전유공자 예우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라카이코리아는 이번 캠페인을 25일부터 시작해 한시 행사가 아닌 연간 프로젝트로 이어갈 예정이다. 캠페인 진행 현황과 기부·전달 결과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명호 라카이코리아 부대표는 육군 대위로 복무한 장교 출신 기업인이다. 현재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라카이코리아가 그동안 독도 알리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등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온 배경과 맞물려 이번 캠페인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표는 “라카이코리아가 3만 명의 참전유공자를 모두 예우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숫자가 0이 되기 전에 개인과 기업들이 각자의 위치와 방식으로 이분들의 고마움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카이코리아는 최근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브랜드의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온 태극기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올해 카본 러닝화와 다이얼 러닝화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본 러닝화는 2차 물량까지 매진됐으며, 최근 5000족 완판 이후 수익 일부를 활용해 ‘한국 마라톤 중흥 지원금’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라카이코리아는 창립 이후 이어온 독도 알리기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사단법인 사회공헌협회로부터 ESG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 부대표는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태극기에 대해서도 “태극기는 좌우 어느 한쪽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일상에서 입고 신을 수 있는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는 총으로 나라를 지켰다면, 지금은 운동화와 티셔츠로 우리 것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며 “6·25전쟁 참전 영웅들이 우리 곁에 남아 계실 때 조금이라도 더 기억되고 예우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