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업계 첫 치매 초기 단계 보장 특약 출시
생보협회 배타적 사용권 6개월 획득
조기 진단 시대 맞춤 보험 선보여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04 13:48:34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치매 치료 패러다임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중심으로 바뀌면서 보험업계도 이에 맞춘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A생명이 업계 최초로 최경도 치매 단계(치매의 가장 초기 단계)까지 보장하는 특약을 출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AIA생명은 '(무)특정최경도치매(아밀로이드PET양성)보장특약(갱신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배타적 사용권은 상품의 독창성과 소비자 편익 등을 인정받은 보험상품에 일정 기간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제도다. 이번 특약은 기존 치매보험의 보장 공백을 메우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치매 치료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항아밀로이드 치료제가 국내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서 치매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보다 초기 단계에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을 활용해 치료 대상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보험 역시 이러한 치료 환경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특약은 최경도 치매(CDR 0.5)와 아밀로이드 PET 검사 양성을 모두 충족한 경우를 보장 대상으로 한다.
기존 치매보험이 대부분 경도 치매(CDR 1) 이후부터 보장했던 것과 달리, 치료 효과가 가장 큰 초기 단계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단순한 임상 증상뿐 아니라 병리학적 진단 결과를 함께 반영해 보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초기 검사와 치료, 인지 재활 등에 필요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적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다.
최경도 치매는 일상생활은 대부분 가능하지만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가 시작되는 단계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중증 치매 보장에서 벗어나 초기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상품 경쟁이 확대되는 배경이다.
이번 특약은 AIA생명의 '(무)파워100 치매보험(갱신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에 부가된다. 최경도 치매뿐 아니라 경도·중등도·중증 치매 진단금과 약물 치료비, 간병자금, 돌봄·생활비, 혁신 치료 관련 보장까지 치매 진행 단계별 보장을 제공한다.
초기 진단부터 치료, 장기 돌봄까지 하나의 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보장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다만 소비자는 가입 전에 보장 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특약은 최경도 치매 진단만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약관에서 정한 아밀로이드 PET 검사 결과와 진단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갱신형 상품인 만큼 갱신 시 보험료가 변동될 수 있는지와 보장 기간, 면책사항 등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업계는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전으로 치매보험 시장이 초기 진단과 치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확산으로 조기 진단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과 연계한 보험상품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신옥 AIA생명 고객총괄본부장은 "최근 치매 치료는 조기에 진단하고 적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특약은 고객이 치료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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