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섯알오름 희생자 추모…“명예회복 세심히 살필 것”

제76주기 합동위령제 참석…유족·관계자 100여명 동행
내년 제9차 4·3 추가신고 앞두고 접수·심사 지원 강조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8-19 13:47:14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위 지사는 내년 재개되는 제주4·3 희생자·유족 추가신고와 관련해 명예회복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76주기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19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묘역에서 봉행됐다고 밝혔다. 

 

▲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9일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묘역에서 열린 ‘제76주기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백조일손유족회와 섯알오름사건 행불유족회가 주관한 위령제에는 위 지사를 비롯해 김성범 국회의원,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섯알오름 제례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헌화·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추도사, 시낭송,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위 지사는 “예비검속이라는 국가폭력의 상처는 반세기가 훌쩍 넘어도 유가족들의 삶에 짙은 그늘로 남아 있다”며 “유가족들이 연대와 상생의 힘으로 침묵 속에 묻힐 뻔한 역사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국무회의에서 제주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단 한 분의 희생자도 역사 앞에서 누락되지 않고, 단 한 분의 유족도 명예를 회복하는 길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고 접수부터 심사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9일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묘역에서 열린 ‘제76주기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시행령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제9차 제주4·3 희생자·유족 추가신고는 2027년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2023년 제8차 신고 이후 4년 만으로, 당시 희생자 734명과 유족 1만 8825명 등 모두 1만 9559명이 신고했다.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한 백조일손의 역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선조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평화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제주 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을 올해 증축해 인권·평화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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