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코스피 3.5%↓···글로벌 인플레이션 엄습에 패닉
외국인·기관 매도 주도...삼성전자 2.7%↓
치솟는 유가,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 영향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주가하락·환율급등
황동현
robert30@naver.com | 2022-06-13 16:05:16
13일 국내증시는 치솟는 유가와 물가수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불안 등 각종 글로벌 악재가 쏟아지며 '블랙먼데이'를 맞이했다. 외국인들과 기관이 매도를 주도하며 코스피는 2500선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이날 KOSPI는 91.30(3.52%) 하락한 2505.78, 코스닥은 41.07(4.72%) 내린 828.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536.25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2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2546.80을 경신했고 결국 매도세가 이어지면 연중 최저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953억원, 기관은 218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684억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하락해 상위 50대 기업 주가가 모두 내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66%, LG에너지솔루션 -2.35%, SK하이닉스 -4.35%, 네이버 -5.93%, LG화학 -3.60% 등을 기록했다.
모든 업종에 파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게임엔터테인먼트 -5.49%, 소프트웨어 -5.52%, IT서비스 -6.49%, 출판 -6.6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거래일 미국 뉴욕 3대지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상승 속도에 급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167%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8.3%를 넘어서 41년만에 최고치다.
다우존스30 지수는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 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하락한 3900.86, 나스닥지수는 414.20포인트(3.52%) 내린 1만1340.0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7월 인도분이 120.67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도 41.07(4.72%) 내린 828.7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704억원을 순매도에 나섰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억원, 44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시총 상위 50대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해 에코프로비엠 -0.08%, 셀트리온헬스케어 -1.96%, 카카오게임즈 -4.30%, 에이치엘비 -2.54%, 펄어비스 -5.65% 등을 기록했고 유일하게 엘앤에프 +0.04%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5.1원 오른 1284.0에 거래를 마쳤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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