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윤창호 교수가 말하는 관리법
4~6월 계절성 발병 증가…눈 가려움·충혈 반복 시 의심
눈 비비기 금지·항원 차단 중요…예방 중심 생활 관리 필요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4-10 13:42:48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봄철 꽃가루와 미세먼지 증가로 알레르기 결막염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눈 가려움이나 충혈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 자극이 아닌 면역반응에 따른 결막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창호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임상적 특징과 진단 및 관리 방안을 정리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 결막의 면역세포가 특정 외부 항원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가벼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가장 흔하며, 아토피 각결막염이나 봄철 각결막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4~6월 사이 꽃가루, 풀, 나무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비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요 원인이며,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요인도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주요 증상은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 충혈, 작열감을 동반한 통증이다.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결막이나 눈꺼풀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생활환경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환자의 가족력 및 동반 질환(습진,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여부와 함께 특정 계절 또는 환경에서의 증상 반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세극등 현미경을 통해 결막의 충혈 상태, 끈적한 눈곱의 유무, 결막에 좁쌀 같은 돌기가 생겼는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진단한다.
대부분의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질환의 특성상 자주 재발하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하고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과 ‘약물치료’로 구분된다. 우선 기본적인 치료법은 항원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생활환경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차단이 어려워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효과가 빠른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하며, 증상 예방 차원에서 비만세포 안정제를 점안하기도 한다. 염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존재해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또한 합병증으로 각막염이나 각막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을 지속적으로 비비면 원추각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두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장기간 지속 또는 시력 이상 발생 시 안과를 방문해 합병증 동반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항원 노출 최소화가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환기를 제한해 외부 항원 유입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샤워를 통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며, 눈을 만지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가려움이 심할 경우 냉찜질이나 냉장 보관한 인공눈물 사용이 도움이 된다. 반면 수돗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세척하는 행위는 결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안대 착용은 자주 교체하지 않으면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 안대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영장을 피하되, 이용 시에는 물안경 착용이 필요하다.
윤창호 교수는 “꽃가루나 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눈이 가려울 때는 냉찜질을 하거나 인공눈물을 차갑게 만들어 씻어내듯 점안하는 게 도움이 되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