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방앗간, 에어워셔 시스템 도입…전통에 기술을 더해 완성한 ‘진짜 참기름’
기술과 전통이 만나는 로컬 혁신 눈길
양대선 기자
daesunyang0119@gmail.com | 2025-10-16 13:52:14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정류장 방앗간의 황인 대표가 고소한 향이 날수록 공기 중에는 미세한 기름 입자와 연기가 떠다니는 참기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워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공기를 정화하는 장비가 아니라,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기름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치다.
에어워셔는 로스팅 시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참기름은 향과 맛이 생명인데, 해당 과정을 통해 기름의 산패를 막고 위생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황 대표는 “예전에는 기름을 짜고 나면 온 가게에 연기와 기름 냄새가 가득했는데, 이제는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더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정류장 방앗간은 수작업 중심의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위생과 품질을 위해 필요한 기술은 과감히 받아들였다. 저온압착 방식으로 향과 영양을 살리되, 그 과정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변화다.
이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 다른 식품 제조업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에어워셔 도입 이후 제품의 품질은 물론, 소비자 신뢰도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나 고령의 부모님을 위한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고객층에게 “믿고 살 수 있는 방앗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전통이란 지켜야 할 고집만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할 용기도 필요하다”며,
“좋은 기름을 만드는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사람의 정성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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