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최대주주 구속기로
검찰, 두 달여 간 보완 수사 끝 구속영장 재청구
9일 서울중앙지법서 영장실질심사 진행…이번엔 구속될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1-09 13:50:1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검찰이 바디프랜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횡령 혐의를 받는 한앤브라더스 한주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두 달여 보완 수사 끝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30일 한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횡령·배임)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범죄사실은 소명된다고 봤으며, 사기·배임 혐의의 경우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따라 김미경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 30분 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한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한 씨 등이 회삿돈으로 최고급 수입 법인 차를 타고 법인카드로 특급호텔 스위트룸 2개월 치 대금을 결제했다며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정·관계, 법조계 등 고위 인사에 바디프랜드 관련 로비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앤브라더스 측은 강웅철 전 의장이 직무 발명 보상금 명목으로 회삿돈 62억 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강 전 의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강 전 의장에 대해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강 전 의장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엔 강 전 의장에 대해선 별도의 구속영장 청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청구하지 않았다.
바디프랜드는 강웅철 전 의장이 2007년 창업해 운영하다 2015년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로 경영권을 넘겼다. 이후 2022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설립한 투자 목적회사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여 경영권을 재인수했다. 강 전 의장은 지분 38.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한 씨와 바디프랜드 강 전 의장은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던 중 2023년 서로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한 씨에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에는 지난 영장실질심사에 청구된 혐의였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횡령, 배임), 변호사법 위반 외에 강웅철 전 의장과 박상현 전 대표에 대한 개인 사기 혐의도 추가로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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