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 이야기 4화] 안동역(安東驛)
편집국
mjwriter@daum.net | 2023-05-24 13:40:37
[메가경제=편집국 ] 최근 경북의 새 도청소재지인 안동시에서 국회의원과 국토부, 학계 및 인프라 경제연구원장 등 철도건설 관련 전문인들이 참여한 ‘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 대토론회’ 관련 ‘중앙일보’와 ‘메가경제’등에 보도된 기사를 읽고, 안동의 철도역사를 되돌아본다.
1925년 7월 10일 부산일보에 의하면 사설철도 ‘조선철도사’는 최초 김천~안동 간 경북선을 부설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형편에 의하여 1924년 10월1일 김천~점촌 구간만을 개통시켰다.
이에 경북선 연장 운동위원단이 구성되어 상경, 청원함에 따라 1926년 11월 현장을 방문한 오오카와(大川) 조선철도사장의 연장 결정(1926.11.11.동아일보)으로 1928년 11월 점촌~예천 간, 1931년 10월 16일 예천~안동 간이 개통, 김천~안동 간 열차 운행이 시작되면서 안동에 최초로 철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안동역은 경북선 연장선로가 개통도 되기 전에 홈(승강장)이 먼저 준공되고(1928.07.02. 동아일보), 역사도 선로건설에 앞서 1930년에 먼저 신축되었지만, 당시 ‘안동역(安東驛)’은 압록강 건너 청나라에 같은 이름인 ‘안동역(安東站 : 1965년 ‘단둥역 丹东站’으로 개칭)’이 운영되고 있어, ‘경북안동역(慶北安東驛)’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시작된 후 1949년 7월 ‘안동역’으로 변경되었다.
개통 초기 경북안동역의 영업실적은 1932년 11월 8일 부산일보에 의하면 10월 중 여객은 승차 1328명, 강차 1426명으로 2593원의 수입실적과 화물의 경우 발송 161돈과 도착 422돈으로 529원의 수입이 있었다.
1940년 3월 1일 부산일보는 부산~안동 간 철도 직통 운행으로 부산 상권의 확장은 물론 경제 제휴로 부산과 안동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는 ‘시사평론’을 싣기도 하였다.
또한 국철에서 1927년 청량리~안동~대구 간 ‘중앙철도계획’이 수립된(1927. 02. 06. 동아일보) 후, 1935년 청량리~안동~영천 간 노선 명칭을 경경선(京慶線)으로 명명하고, 1936년 2월 공사가 시작되었다.
1938년 6월 11일 동아일보는 안동역 신축공사가 청량리~부산 간 최대 건물로 중앙선 최대의 역사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하였다. 1940년 3월 1일 영천~안동 간이 개통되면서 경북선은 국철로 매수되었고, 경경선은 1942년 4월 1일 청량리~대구 전 구간이 개통된 후 1945년 중앙선(中央線)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43년 3월 15일 부산지방철도국 산하 안동철도사무소가 개설되어 경북선 김천~아천 및 경경선 영천~화산 구간을 관리하게 된 후 1944년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이 짙어진 일제는 철도노선 일부를 철거하여 군수물자로 전용키 위하여 1944년 10월 경북선 점촌~안동 간 선로를 철거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교통부 산하 서울, 대전, 부산, 순천, 안동 등 5개 철도국 중 하나였던 안동철도국은 1964년 영주로 이전되어 영주철도국으로 변경되었으며, 일부 구간이 철거되었던 경북선은 노선을 점촌~예천~영주로 변경하여 1966년 10월 개통되었다.
1940년 증기기관차 급수를 위하여 설치된 안동역 급수탑은 2003년 1월 28일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6.25 전쟁 중 파괴되어 가 역사(假 驛舍)로 운영되었다.
이후 1960년 8월 신축된 구 역사는 2021년 7월 안동시가 활력과 소통의 공간인 문화플랫폼 ‘모디684’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도시문제와 이슈, 의제를 풀어가는 거점 공간으로 공연과 전시, 회의, 퍼포먼스 연습, 팝업스토어, 미디어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공사에 따라 안동시 송하동(3084㎡)에 200여억 원을 투입하여 2층 건물로 신축된 새 안동역사는 2020년 12월17일부터 운영이 시작되었으며, 이번에 개최된 토론회에서 거론된 ‘문경~안동 중부내륙 철도망 구축’이 실현된다면 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는 물론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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