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65kV 송전망 착수…효성중공업, 초고압 수혜 본격화

북미 전력망 교체 사이클 진입…2027년 영업이익 1조원대 전망
SK증권 “목표가 300만원, 구조적 성장 초입”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2-20 13:40:0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의 765kV(킬로볼트) 초고압 송전망 구축 본격화에 따른 수혜 기대 속에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북미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전압 송전망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은 미국 765kV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의 시작 원년이 될 것”이라며 “효성중공업은 제한적인 글로벌 공급 구조 속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효성중공업이 미국의 765kV(킬로볼트) 초고압 송전망 구축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 300~500kV에서 765kV로…전압 상향 본격화

미국은 그동안 300~500kV급 송전망을 주력으로 운영해 왔으나,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와 장거리 송전 효율성 제고를 위해 765kV 신규 전력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765kV 송전망은 동일 용량 대비 송전 효율이 높고, 송전선로 폭(ROW)을 줄일 수 있어 인허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규모 전력 수송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과 신재생 발전 단지 연계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된다.

■ 글로벌 공급자 5곳 내외…기술 장벽 높아

765kV 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5곳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도의 설계 기술과 생산 경험이 요구되며,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었던 탓에 관련 역량을 유지해 온 기업이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국내외 765kV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확보한 기업으로, 기술 레퍼런스를 축적해 왔다. 특히 765kV 제품은 기존 300~500kV 대비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멤피스 현지 생산 체제…CAPEX 확대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포함해 창원, 인도 푸네 등에서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이다. SK증권은 올해 설비투자(CAPEX)가 전년 약 2,500억원에서 6,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현지에서 765kV 변압기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체제는 관세 부담 완화와 납기 단축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 2027년 영업이익 1조3천억원 전망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2025년 7,470억원, 2026년 9,510억원, 2027년 1조3,2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6년 18%대, 2027년 20% 초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동력으로는 △2026년 하반기 증설 효과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확대 △제품 믹스 개선 △관세 환입 효과 △북미 765kV 투자 확대 등이 제시됐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2,453,000원) 대비 약 22%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765kV 변압기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가 구조적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북미 전력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765kV 수주 규모와 북미 투자 집행 속도가 실적 가시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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