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건 데이터 쌓았다"…코스맥스, AI 맞춤 화장품 해외 첫 승부

日후지신과 합작법인 설립…2만개 미용실 기반 맞춤형 화장품 사업 본격화
"AI 문진부터 제조·피드백까지 현지화"…미국·이탈리아 등 글로벌 확대 추진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7-13 13:39:10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미용 전문 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해외 확장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AI 기반 맞춤형 처방 기술과 현지 유통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일본 시장에 적용하고, 향후 주요 해외 시장으로 확대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선도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일본 미용 전문 상사 후지신(FUJISHIN)과 합작법인 트라이넥스(TRINEX)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후지신과 합작법인 트라이넥스 설립 계약을 맺었다. [사진=코스맥스]

 

후지신은 1956년 설립된 일본 미용업계 대표 유통사로, 전국 약 2만개 미용실에 헤어케어, 스킨케어, 미용기기 등을 공급하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미용 산업 전반에 걸쳐 높은 현장 접점과 유통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작법인명인 트라이넥스는 ‘Trinity Next’의 약자로, 코스맥스와 미용실(살롱), 후지신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분은 코스맥스 측이 51%, 후지신이 49%를 보유한다.

 

양사는 트라이넥스를 통해 코스맥스의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처방·제조 역량과 후지신의 미용실 유통망을 결합한 현지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상품기획과 생산관리를 맡고, 후지신은 마케팅, 유통, 영업을 담당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코스맥스가 지난 2023년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선보인 이후 해외 시장에 사업 모델을 구현하는 첫 사례다.

 

코스맥스가 첫 진출 국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오프라인 기반 맞춤형 처방·구독 모델을 안착시키기 적합한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프리미엄 미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높고, 미용사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가 강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통해 기존 ODM 방식과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공급하게 됐다.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는 1대1 문진을 통한 AI처방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생산한다. 지난 3년간 200만건 이상의 누적 문진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어 간소화된 맞춤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BYNIQ(바이닉) 플랫폼도 선보였다.

 

트라이넥스는 ▲AI 문진과 처방, 맞춤형 제조 ▲현지 충진·포장·납품 ▲사용 후 피드백 수집 ▲알고리즘 고도화로 이어지는 맞춤형 화장품 운영 체계 전반을 현지화해 일본 시장에 안착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코스맥스는 일본에서 운영 경험과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맞춤형 화장품의 사업화 수준을 높이고, 향후 미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으로 사업 모델 공급을 확대할 전략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AI 기반 맞춤형 처방 기술과 데이터 역량, 현지 유통 채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초개인화 뷰티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방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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