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이승준 오리온 대표 "경쟁사들과 격차 벌릴 중요한 시기"

러시아·인도 ‘고성장’…미·유럽·아프리카로 수출 확대
김·바이오까지 신사업 확장…“글로벌 경쟁 격차 더 벌린다”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3-26 13:38:4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경쟁 회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26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이 대표는 "오리온이 지난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리온은 연결 기준 매출 3조3324억 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유가·고환율 등 악조건 속에서도 달성한 역대 최고 실적"이라며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 최대 성수기 효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글로벌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오리온은 올해를 글로벌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전환점으로 보고 ▲제품 ▲영업 ▲생산 등 3대 축 중심의 성장 전략 추진을 선언했다.

 

우선 건강·기능성·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채널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가별 유통 채널 내 점유율 확대와 함께 수출을 통한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는 춘절 이후에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영업 조직 개편 효과가 더해질 경우 추가 성장 여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기반 투자도 확대된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에 생산·물류·포장을 통합한 대규모 센터를 구축 중이며, 완공 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와 호치민 공장 증설을 통해 동남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인도 역시 고성장에 따른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수산업협동조합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김 사업은 목포 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김은 글로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향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 계열사 리가켐바이오는 항암제 분야에서 ADC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자체 임상 역량 확대와 기술수출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제품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