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영아 응급처치법 담은 턱받이 기부…4년간 4500개 보급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880개 전달…기도폐쇄 사고 대응법 안내
임직원·가족 제작 참여…청각장애 아동 치료·보호아동 자립 지원도 지속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10-27 13:37:57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교보생명이 영아의 기도폐쇄 사고에 대비한 응급처치법을 턱받이에 담아 임산부와 영유아 양육 가정에 전달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육아용품에 응급처치 정보를 표시해 보호자들이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서울 영등포구청 관계자들과 '스마일 턱받이' 전달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한 턱받이 880개는 영등포구 보건소를 통해 지역 임산부와 영유아 양육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마일 턱받이는 영아에게 음식물이나 이물질로 인한 기도폐쇄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응급처치 정보를 담은 육아용품이다. 턱받이 앞뒷면에 처치 위치를 자수로 표시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는 태그를 부착했다.
영아의 기도폐쇄 사고는 성인과 응급처치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보호자의 사전 교육이 중요하다.
소방청이 분석한 2021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자료에 따르면 0~6세 영유아의 기도·식도 이물 사고는 159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세 미만 영아 사고가 534건으로 전체의 약 33.6%를 차지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에게 심한 기도폐쇄가 발생하면 성인에게 적용하는 복부 밀어내기 방식의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 영아에게는 등 두드리기와 가슴 밀어내기를 시행하는 등 연령에 맞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교보생명은 보호자들이 평소 턱받이에 표시된 정보를 통해 응급처치법을 익히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이를 참고할 수 있도록 제품을 제작했다. 다만 실제 응급상황에서는 신속한 119 신고와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스마일 턱받이 사업은 홍익대학교 디자인컨버전스학부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영아 응급처치법을 일상에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교보생명은 2023년 학생들의 디자인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글로벌비전과 함께 턱받이 제작·기부 및 응급처치 교육 캠페인을 시작했다. 응급처치법과 제품 활용법을 설명하는 교육영상도 제작해 보급했다.
첫해에는 서울 성북구·강서구·강동구 보건소에 턱받이 1000개를 전달했다. 이후 지역 보건소와 한부모가족 지원기관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2024년에는 1500개, 2025년과 올해에는 각각 1000개를 제작해 4년간 총 4500개를 보급했다.
올해는 임직원과 가족들도 제작에 참여했다. 지난달 열린 '제2회 교보 패밀리 데이'에서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만든 스마일 턱받이 120개와 출산지원키트를 서울시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에 전달했다.
이 사업은 해외 광고제에서도 주목받았다. 홍익대학교 학생들은 교보생명과의 협업 사례를 '2024 클리오 헬스 어워드'에 출품해 학생 헬스·웰니스 부문 금상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영아 안전 지원 외에도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보호아동 성장 지원사업인 '교보다솜이 꿈도깨비'를 통해 심리상담과 언어교육, 학습 멘토링, 진로·경제 교육 등을 제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매일 사용하는 턱받이를 통해 부모와 보호자가 응급처치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위급한 순간 소중한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양육 환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