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ESG 다음 단계로…'탄소 넘어 자연자본' 관리 나선다

생물다양성·공급망 리스크 점검 본격화
글로벌 공시 기준 대응 위한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6-10 15:03:44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글로벌 공시 기준 강화와 공급망 규제 확대에 대응해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사에서 2026년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과 기후 관련 재무영향 분석,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공급망 관리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고려아연]

 

위원회는 이달 말 발간 예정인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인 GRI를 기반으로 작성되며 안전보건, 기후변화 대응, 윤리·준법경영 등 주요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강화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고 있다. 

 

탄소규제 확대와 에너지 전환 등 환경 변화가 사업에 미칠 위험과 기회를 평가해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생물다양성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고려아연은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 기준에 따라 사업장과 공급망 전반의 생태계 영향과 의존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연자본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고려아연은 분쟁광물과 책임광물의 윤리적 조달 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권 침해 및 환경 훼손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지역에 대한 공급망 실사를 강화하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글로벌 고객사와 투자자들의 ESG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ESG 의사결정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로 격상한 데 이어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올해는 외부 ESG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개편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정무경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위원장은 "ESG 이슈가 공급망을 넘어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 ESG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