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청년 취업자 자격증 '컴활' 최다…AI 시대에도 데이터분석 통했다

AI가 해줘도 엑셀 기본기는 못 버려
"데이터 보는 눈이 AI 활용 성패 가른다"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8-11 15:03:1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AI 활용이 일상화된 기업 현장에서도 엑셀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검증하는 ‘컴퓨터활용능력(이하 컴활)’ 자격증의 존재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입사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기술자격 1·2위를 컴활 1급과 2급이 나란히 차지했다. 

 

▲[그래픽=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024년 국내 5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입사한 만 18~34세 청년 6만5743명의 국가기술자격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국가 기술자격을 가진 청년 취업자 2만3055명 가운데 컴활 1급 보유자는 5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2급이 3967명으로 뒤를 이었다. 3위인 지게차 운전기능사(1891명)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수험생 수요도 꾸준하다.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컴활 2급이 24만78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컴활 1급도 15만1464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특수기간을 제외하면 최근 응시 규모도 이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대한상의는 생성형 AI 확산에도 컴활 수요가 유지되는 배경으로 데이터 처리와 검증 능력을 꼽았다. AI가 결과물을 만들어도 입력 데이터의 구조와 오류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은 결국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정동열 한국공학대 교수는 “AI가 뛰어난 결과물을 내더라도 데이터 구조와 흐름이 맞는지 판단하는 통찰은 사람의 몫”이라며 “직접 데이터를 다루고 검증한 경험이 AI 활용 역량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컴활 시험도 AI 환경에 맞춰 개편된다. 2027년부터 필기시험에 AI 원리와 학습 개념, 활용 사례, 한계 및 유의사항 등을 묻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된다.

 

김기수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컴활이 500대 상장기업 청년 취업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기술자격으로 확인됐다”며 “변화하는 산업과 업무환경을 반영해 실무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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