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심물품 3종 ‘서울안심벨’로 통합…63만개 지원

안심헬프미→동행안심벨·안심경광등→소상공인안심벨로 명칭 변경
버튼 누르면 관제센터 신고·보호자 위치 전송…9월 말 개선형 지원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10 13:33:04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시민·소상공인·초등학생에게 각각 제공해 온 안심물품 3종을 '서울안심벨'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다. 2024년 이후 약 63만개가 보급됐고 실제 신고 약 6000건 가운데 100여건은 경찰 출동으로 이어진 만큼, 제각각이던 명칭을 정비해 시민들이 기능과 지원 대상을 쉽게 파악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기존 '안심헬프미', '안심경광등', '초등안심벨'을 대표 브랜드인 서울안심벨 아래 '대상+안심벨' 방식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 서울안심벨 포스터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이에 따라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휴대형 안심헬프미는 '동행안심벨'로 이름을 바꾼다. 소상공인 점포에 설치하는 안심경광등은 '소상공인안심벨'로 변경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개인 휴대형 '초등안심벨'은 기존 명칭을 유지한다.

기존 명칭만으로는 제품의 기능과 지원 대상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안심헬프미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물품인지 명확하지 않고, 안심경광등은 단순히 불빛을 내는 장치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과 방식은 제품별로 다르다. 동행안심벨은 모든 시민이 사용할 수 있으며 1인 가구와 청소년, 여성 등 사회안전약자에게 무료 지원한다. 소상공인안심벨은 1인·여성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으로, 간이·면세사업자는 무료, 일반과세자는 유료로 지원한다. 초등안심벨은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안심벨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표 이미지도 제작해 향후 각종 홍보 매체에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실제 이용 실적도 공개했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서울안심벨을 약 63만개 지원했다. 이 가운데 동행안심벨과 소상공인안심벨을 통한 신고는 약 6000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가운데 100여건은 실제 경찰 출동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가해자를 경고하거나 접근금지 조치를 한 사례가 있었으며 사안에 따라 현행범을 체포한 경우도 있었다.

서울안심벨의 핵심 기능은 위급 상황에서 신고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 동행안심벨과 소상공인안심벨은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으로 주변에 위험 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관제센터에 긴급신고가 접수된다.

관제센터는 신고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 최대 5명에게 실시간 위치를 문자로 전송한다. 동행안심벨의 경우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사진이나 5초 분량 영상을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기능도 갖췄다.

실제 강남구에서는 신고자가 주취자의 행패를 목격한 뒤 동행안심벨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해당 주취자를 임의동행 조치했다. 성동구에서는 신고 접수 이후 신고자와 통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가해자의 목소리만 들리자 관제센터가 경찰에 신고해 가해자를 임의동행하고 접근금지 조치한 사례도 있었다.

소상공인안심벨도 현장에서 활용됐다. 강북구에서는 60대 주취자가 상가 앞 차량을 파손하고 욕설을 하자 업주가 안심벨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가게 안에서 손님 간 폭행 시비가 발생하자 소상공인안심벨로 신고해 경찰이 가해자를 임의동행했다.

서울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한 '2026년형 동행안심벨'도 새로 제작한다. 이달 말께 동행안심벨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시작하고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제공할 예정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안심벨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물품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위급한 순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일상 속 안전장치"라며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안심물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시민들이 더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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