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만명 몰린 ‘서울스프링페스티벌’…한강 축제, 관광·소비 다 잡았다
26일간 한강공원 일대서 열린 서울 대표 봄축제
외국인 117만명 방문·한강버스 매출 256.9% 급증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5-19 13:31:21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6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이 7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서울 대표 글로벌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기간 한강공원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 이어 한강버스 이용객과 선착장 상권 매출도 급증하면서 관광·소비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 26일간 여의도·뚝섬·잠실 등 한강공원 전역에서 열린 ‘2026 서울스프링페스티벌’에 총 706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축제 방문객 82만명과 비교하면 8.5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한강공원 전체 방문객도 70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2만명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인 ‘슈퍼위크’(5월 1~5일) 방문객은 184만 6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배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축제 외국인 방문객은 117만2724명으로 전체의 약 17%를 차지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17만명과 비교하면 55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축제 무대를 도심에서 한강 전역으로 확대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한강이 시민 휴식공간을 넘어 서울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행사 흥행은 체험형 콘텐츠가 견인했다. K-팝·무용·패션 등을 결합한 종합 문화예술 공연 ‘원더쇼’는 사전 예매 단계에서 전석 매진됐고,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열린 야간 특화 프로그램 ‘시그니처쇼’에는 약 8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수변 체험형 프로그램도 관심을 끌었다. ‘한강 회전목마’, ‘한강 그네’, ‘워터볼 굴리기’, ‘한강 꿈의 운동장’, ‘드론 라이트 쇼’, 시민 참여형 로드쇼 ‘포켓몬 런’ 등이 한강 일대를 대형 체험형 공연장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온라인 확산 효과도 이어졌다. 한강 회전목마와 조명·불꽃 연출이 어우러진 야간 콘텐츠가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으며 인스타그램 릴스와 SNS를 중심으로 2000건 이상의 자발적 콘텐츠 공유가 이뤄졌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축제는 수변 교통과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강버스 7개 선착장에 조성된 테마 공간 ‘7 이모션스’와 미션형 프로그램 ‘트레저헌트’에는 총 10만 18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7 이모션스’ 참여자는 8만 1995명, ‘트레저헌트’ 참여자는 1만 8193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참여 비중은 18% 수준이었다.
특히 슈퍼위크 기간 한강버스 일평균 탑승객은 축제 이전 대비 약 125% 증가했고, 선착장 입점 업체 매출도 256.9% 급증했다. 축제 방문객 증가가 한강 수변 상권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바운드 관광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축제 연계 관광상품을 운영한 ㈜플러스플래너에 따르면 올해 모객 인원은 전년 대비 32.5%, 매출은 41.1% 증가했다. 방문객 유입은 동남아와 중국·일본 중심에서 미주·유럽·중동·오세아니아 등으로 확대됐다.
망원한강공원 프로그램과 망원시장을 연계한 관광 패키지도 지역 상권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강을 서울 대표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야간 특화 콘텐츠와 K-컬처 공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글로벌 봄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은 한강을 무대로 봄과 K-컬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였다”면서 “앞으로도 한강의 자연경관과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대표 봄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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