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연구소 "엔데믹 후 대학 캠퍼스 내 교통사고 급증"
신승민 기자
shin-sundae@megaeconomy.co.kr | 2024-08-08 14:16:18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코로나 19 엔데믹후 주요 대학캠퍼스 내 교통사고 발생이 60% 급증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캠퍼스 환경에 맞는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대학캠퍼스 교통사고 위험요인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삼성화재에 접수된 국내 주요 17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내 도로 등에서 3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27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내 교통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최근 3년간 건수 기준으로 59.8%, 부상자 기준으로 51.4%의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사고발생 운전자 연령은 20대가 17.3%, 30대 이상이 약 80%로, 재학생이 아닌 직원이나 외부 방문객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캠퍼스 내 도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산비탈 경사를 꼽았다. 우리나라 대학교는 얕은 산을 끼고 지어진 경우가 많아 도로가 주로 경사로 급커브구간이기에 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버스, 택시, 배달 오토바이, PM, 보행자 등 다양한 교통류가 혼재해 열악한 도로공간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큰 요인이었다.
또한 캠퍼스내 도로는 사유지에 해당해 도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적인 관리 절차가 부재하다. '도로 외 구역'으로 분류되어 중앙선, 횡단보도 등 노면표시에 법적 효력이 없고, 제한속도를 강제할 수도 없다.
대학캠퍼스는 오는 17일 시행되는 교통안전법에 따라 공식적인 '단지 내 도로'에 포함된다. 이에 안전시설물 설치, 실태점검 등 캠퍼스 안전관리자 의무가 강화될 예정이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학캠퍼스는 입지적인 측면에서 도로가 열악하고, 구내 도로 이용자 측면에서도 교통사고 위험요인이 많아 실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며 “대학도 학교별 특성에 맞는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캠퍼스 교통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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