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후장대'와 '미래 성장' 갈라 세운다…인적분할로 가치 재점화
방산·에너지 남기고 테크·라이프 떼낸다…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승부수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1-14 13:34:09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가 방산·조선·에너지 중심의 중후장대 사업과 테크·라이프 분야를 분리하는 인적분할에 나선다.
복합 사업 구조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고 각 사업군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구축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 지주 성격의 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는 두 개의 축으로 재편된다.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국가 전략 산업과 연관된 핵심 사업은 존속법인에 남는다.
반면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이관된다.
구체적으로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소비·서비스 중심의 라이프 계열사가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산하로 편입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존속법인이 76.3%, 신설법인이 23.7%를 차지한다.
기존 주주들은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각각 배정받게 된다. 인적분할 방식인 만큼 지분 구조에는 변화가 없고, 주주들은 동일한 경제적 권리를 유지한다.
한화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군의 특성과 시장 환경에 맞는 맞춤형 경영전략 수립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방산·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와 장기 전략이 요구되는 사업과 기술 혁신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테크·라이프 사업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한화의 구상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그동안 기업가치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복합기업 디스카운트(저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은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중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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