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북부 박장 첫 진출…17호점 열고 '산업도시 공략' 본격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02 13:23:5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마트가 베트남 북부 산업도시 박장(Bac Giang)에 신규 점포를 열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하노이 중심이었던 북부 점포망을 주변 성장 도시까지 넓히며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30일 베트남 북부 박장시에 현지 17호점인 '박장점'을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호찌민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북부에서는 하노이에 2개 점포를 운영해왔다. 이번 출점은 북부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도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박장은 최근 수년간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표 산업도시다. 글로벌 제조기업의 투자와 산업단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IT·전자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으며, 젊은 근로자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쇼핑과 외식 등 생활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박장점은 이 같은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조성됐다. 영업면적 약 1940㎡ 규모의 매장으로 취급 상품의 약 89%를 식품으로 구성했으며, 퇴근 후 장보기와 가족 단위 쇼핑 수요를 고려한 간결한 동선과 웰니스·키즈 특화 공간 등을 마련했다.
신선식품 경쟁력도 강화했다.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FRESH 365'를 전면에 배치하고, 규격화된 포장 상품 중심으로 운영해 위생과 품질 차별화를 꾀했다. 축산·수산 상품은 전 품목을 팩 포장 형태로 판매하며, 한국산 샤인머스캣과 미국산 체리, 유기농 농산물, 간편 조각과일 등 프리미엄 상품군도 확대했다.
델리와 베이커리도 상권 맞춤형 전략을 적용했다. 즉석조리 전문 브랜드 '요리하다 키친'은 산업단지 근로자를 겨냥한 도시락과 로컬 길거리 음식 등을 선보이며,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는 100여 종의 빵과 디저트를 판매한다. 마늘과 불고기 등을 활용한 K-베이커리 제품도 함께 운영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공식품 코너는 소비 목적에 맞춘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제로슈거와 저당 식품을 모은 '제로·헬스존'과 어린이 상품 중심의 '키즈 스트리트'를 운영하며, 딤섬과 만두, 냉장 커피 등 현지 소비 수요가 높은 상품군도 별도 매대로 구성했다.
K푸드 경쟁력도 강화했다. 한국 라면과 김치 전문 매대를 운영하고 총 1300여 종의 K푸드를 판매한다. 롯데마트 PB와 롯데웰푸드 제품을 모은 '롯데존'도 마련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한국 식품을 선보인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일부 카테고리를 PB 상품만으로 구성하는 '올(All) PB' 전략을 도입했다. 수건과 청소용품, 일회용품 등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만 운영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매장 운영 효율도 강화했다.
뷰티 매장은 균일가 상품과 K뷰티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적용했다. 계산대 인근에는 균일가 뷰티존을 마련했으며, 손앤박과 마데카21 등 한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선다.
2층에는 식음료와 문화·키즈 콘텐츠를 결합한 16개 테넌트가 입점했다. 떡볶이 전문점과 카페, 서점, 키즈카페 등을 배치해 쇼핑뿐 아니라 여가와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생활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떠이닌점과 박장점을 잇달아 개점하며 3년 만에 베트남 신규 출점을 재개했다. 앞으로도 산업도시와 신흥 성장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확대해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박장점은 롯데마트가 축적한 그로서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신흥 산업도시의 유통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지역 고객의 생활 방식과 소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점포 운영을 통해 박장을 대표하는 쇼핑 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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