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돌 데뷔부터 AI 체험까지"…SKT, 'T팩토리 성수' 첫 선
체험형 콘텐츠 11가지 준비, 650평 규모로 2.6배 'UP'
노래·무대 장악·연기·상식 등 아이돌 데뷔 미션 수행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5-09-05 15:32:03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서울 성수동의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하얀색 컨테이너 박스가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이 새롭게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다. 지난 2월 홍대점을 닫고 6개월 만에 젠지(Z, 20대)세대 유동인구가 몰리는 성수에서 다시 한 번 자리를 잡았다.
이번 스토어는 T팩토리 홍대보다 약 2.6배 넓은 650평 규모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주제는 ‘새로운 낭만’.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Z세대가 스스로 도전하고 실패하며 공감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5일 오전 10시 30분 첫 오픈한 T팩토리 성수점을 직접 방문해봤다.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는 SK텔레콤 장기 이용자를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장을 찾은 대학생 A씨(광진구 23세)는 "홍대 T팩토리 때부터 팔로우를 하고 있었는데, 성수에 새로 문을 연다고 해서 쉬는 김에 찾아왔다"며 "홍대점에서 열차 티켓과 술을 따라주는 이벤트를 경험했을 때 인상 깊어 다시금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이 준비한 아이돌 데뷔 관련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대형 미디어월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SK텔레콤의 LLM ‘A.X(에이닷 엑스)’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 환영 메시지다. 사전 T팩토리 회원가입을 완료한 방문객들은 웹에서 층별 정보, 체험 방법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하며, T크루(T팩토리 체험 안내자)에게 안내를 받지 않아도 모든 콘텐츠를 'My QR’ 시스템을 통해 즐길 수 있다.
1층 전시 공간에서는 ▲연습생 등록 훈련 ▲계약 ▲데뷔까지 아이돌 데뷔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노래, 댄스, 연기, 상식 퀴즈까지 게임처럼 구성된 미션을 거치면, 결과는 합격·불합격 대신 ‘재능형’, ‘열정형’으로 제시된다. 각 미션을 성공하고 스티커 세 가지를 모으면 데뷔가 가능했다.
연습 과정에서는 ▲노래(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기) ▲무대 장악(공간 내 카메라 찾기) ▲연기(키오스크 이모지 표정 따라하기) ▲댄스(모니터 동작 따라하기) ▲상식(트렌드 관련 문제 맞히기) 등 게임 형태로 미션 수행이 가능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노래 존으로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면 되는데 총 3번을 성공해야 스티커를 받을 수 있었다.
미션 결과는 등락 평가 대신 ‘재능형’, ‘열정형’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후 원하는 데뷔 유형(아이돌, 모델, 코미디언, 밴드, 배우)을 직접 선택해 데뷔할 수 있다. 데뷔한 유형의 캐비넷을 열고 해당 물품을 착용하고,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됐다.
데뷔를 마친 후 2층으로 올라가면 SK텔레콤의 AI 기술이 집약된 공간이 펼쳐진다. 독립 공간에서는 표정 분석 기술과 A.X LLM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 포토(Fortune Photo)’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 표정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공간에서, AI로 작성한 오늘의 운세가 담긴 네 컷 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강조한 팝업스토어도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메모지에 적힌 대로 장을 본 후 계산을 하면 초콜릿 모양의 쿠키를 지급받을 수 있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핸즈프리 타로’ 존에서는 무료 타로 상담을 제공하고 에이닷 노트로 상담 결과를 요약해준다.
지하 1층에는 SK텔레콤의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AI 터치 라이트(AI Touch Light)’를 구현했다. 관람객이 손바닥을 찍으면 AI가 손 모양을 읽어 미디어월에 별자리로 표현해주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에선 모든 체험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를 제공하는 굿즈샵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이번 T팩토리 성수 오픈을 기념해 5일부터 선착순 1만명에게 아이패드 11인치 파우치를 증정한다.
T팩토리 성수 마당에 위치한 별동에는 Z세대의 관점에서 SK텔레의 주요 역사를 재해석한 브랜드 스토리관 ‘더 아카이브’도 조성됐다. 과거 이동통신시장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부터 ‘TTL’과 ‘Be the Reds’ 캠페인, AI 에이전트 출시에 이르기까지 SKT의 도전 과정을 담아냈다. 돋보기로 해당 디스플레이를 비추면 숨겨진 SK텔레콤의 일대기가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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