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관세 리스크 해소·‘미국 퀀텀점프’ 시동
송도 2공장 1.5배 규모 증설 가능…관세 회피·원가 경쟁력 강화로 ‘미국 현지화’ 가속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7-29 13:18:1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내 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전에서 글로벌 경쟁사 2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실가동 원료의약품(DS) cGMP 시설을 확보해 관세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인수가 추진되는 시설은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을 수년간 생산해온 미공개 글로벌 제약사의 공장으로, 현재 생산능력의 50%는 기존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5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은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난 5월 서정진 회장이 밝힌 관세 대응 전략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게 된다. 선제적 재고 이전, 현지 CMO 계약 확대에 이어 미국 내 직접 생산거점 확보로 관세 위험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수 후 즉시 추가 증설에 착수, 송도 2공장 대비 1.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후속 제품군까지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의약품뿐 아니라 완제의약품과 포장·물류까지 미국 내 전주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직접 제조와 현지 공급망 통합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를 동반 절감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확보하게 되면, 미국 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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