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인 일 못 한다”…직장인 95% 생산성 향상 체감, 매달 3.7만원도 쓴다

업무에 AI 활용하는 직장인 95.2%…문서 작성·데이터 분석에 집중
유료 AI 이용자 62.4%…10명 중 7명은 개인 비용 부담
직장인 44.1% “AI 활용 확대”…마케팅 직군서 유료 전환 수요 가장 높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1 13:16:1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내 오피스미디어 기업 스페이스애드가 직장인 8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직장인 AI 활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2%가 현재 업무에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AI를 ‘적극 사용’하거나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76.7%로 집계됐다.

 

▲ [사진=스페이스애드]

 

AI가 일부 직군이나 특정 업무에 국한된 보조 도구를 넘어 직장인들의 일상적인 업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자료 검색과 문서 작성, 데이터 처리 등 반복적이면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았다.

 

주 1시간 이상 AI를 활용하는 직장인 766명을 대상으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유형을 조사한 결과, ‘챗봇·검색 AI’가 8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문서·프레젠테이션(PPT) 관련 서비스가 35.4%, 회의·기록 관련 서비스가 26.2%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하는 주요 업무로는 문서·보고서 작성이 70.6%로 가장 많았다. 데이터 분석·정리가 69.6%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AI를 정보 탐색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을 만들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업무에도 적극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

 

AI 활용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AI 활용 직장인의 95.4%는 AI 사용 이후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응답이 62.4%로 가장 많았다. ‘업무 시작이 빨라졌다’는 응답은 57.7%, ‘결과물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응답은 56.5%였다.

 

‘모르는 분야도 혼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응답 역시 51.0%로 절반을 넘었다. AI가 업무 처리 속도뿐 아니라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까지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AI 활용이 늘면서 직장인 개인의 비용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AI 활용 직장인의 62.4%는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거나 회사 지원과 별도로 개인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AI 서비스에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직장인의 월평균 지출액은 약 3만7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51.4%는 매달 3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었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인이 구독료를 부담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다.

 

유료 결제 이유로는 ‘고급 모델·기능 이용’이 6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무료 버전의 사용량 제한이 64.6%, 응답 속도와 품질이 62.5%로 뒤를 이었다. 무료 서비스만으로는 업무상 필요한 기능이나 사용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용 확대 의향도 높았다. AI 활용 직장인의 44.1%는 향후 6개월 안에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거나 현재 사용하는 서비스의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 이용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6.3%였으며, 이용을 줄이거나 해지하겠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이용 확대 의향이 축소 의향의 약 22배에 달했다.

 

직군별로는 마케팅 분야에서 AI 활용 확대 및 요금제 업그레이드 의향이 53.5%로 가장 높았다. IT 직군은 45.8%, 영업은 43.8%, 경영지원은 43.7%로 집계됐다. 콘텐츠 제작과 자료 분석, 고객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직군을 중심으로 AI 활용 확대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한태웅 스페이스애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조사로 직장인들의 AI 유료 결제 현황과 향후 서비스 이용 확대 흐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료 전환 시 고급 기능과 사용량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 가치를 담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AI 업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애드는 서울·수도권 주요 오피스 빌딩 1000곳 이상에 미디어를 설치·운영하며 350만명의 직장인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홈페이지에 ‘데이터 허브’ 페이지를 개설해 프라임 오피스 빌딩 근무자의 인구 분포와 소득 수준, 소비 패턴 등 관련 데이터와 직장인 트렌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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