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선임…‘선순환 통합성장’ 3.0 시대 포문

임시 주총서 최종 확정…IMA 사업 진출 앞두고 부문별 전문성·책임경영 고도화
공동평가 및 보상체계 재편…소싱부터 판매까지 ‘통합 딜 파이프라인’ 구축 사활
업무 전반 AI 인프라 이식…신임 사외이사에 검찰 출신 안성욱 변호사 임명 내부통제 강화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6-30 13:15:10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대형 투자은행(IB)의 차세대 도약 분수령이 될 종합투자계좌(IMA) 지출을 앞두고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의 대전환을 마쳤다.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 개편과 함께 금융투자업의 영토 확장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다.

 

NH투자증권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신임 경영진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다.
 

이번 거버넌스 개편은 자본시장 내 복잡성이 다각도로 심화하는 가운데,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을 구축하기 위해 전격 단행됐다.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임시이사회 승인을 거친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총을 통해 선임 프로세스를 완결 지었다.

 

 

▲ NH투자증권 신재욱 신임 대표이사 프로필 [사진=NH투자증권 제공]


◇ “회사를 둘로 나누는 것 아니다”…‘통합 딜 파이프라인’ 기반 선순환 구조 정립
 

두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각자대표 체제에 대한 철학을 명확히 배포했다. 이들은 “각자대표 체제는 조직을 물리적으로 이원화하는 구조가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과 책임 영역은 선명히 분리하되 전사 성과는 철저히 하나로 모아가는 입체적 운영체제”라며 “의사결정의 권한은 신속하게 분산하되, 최종적인 성과와 연대 책임은 함께 짊어지겠다”고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수익성(ROE) 달성을 위해 5대 핵심 경영방향을 공표하며 비즈니스 혁신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은 사업 간 유기적 시너지 강화와 유한한 자본 활용의 효율성 극대화다. 신재욱·배광수 대표는 “우리가 정의하는 시너지는 단순한 부서 간 협업을 넘어, 리테일 고객 자산의 확대가 IB 부문의 우량 투자기회 선점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거둔 운용 성과가 다시 고객 자산의 증대를 견인하는 ‘선순환 통합성장’ 구조”라고 정의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소싱부터 상품화, 최종 리테일 판매까지 끊김 없이 연결되는 ‘통합 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직 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부문 간 공동평가 체제를 도입하고 보상 체계까지 시너지 중심으로 전면 정비키로 했다.
 

자본 배분의 엄격성도 배가된다. 신 경영진은 “선순환 엔진을 가동할 연료인 자본은 유한하다”라며 “위험대비수익률(RAROC)이 높은 우량 사업에는 가용한 자본을 과감하게 실어주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 영역은 냉정하게 점검해 리밸런싱하겠다”고 강조했다.

 

 

▲ NH투자증권 배광수 신임 대표이사 프로필 [사진=NH투자증권 제공]


◇ 정보 양보다 해석 속도…AI 인프라 이식 및 리스크 관리 전면 배치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핵심 아젠다로 부각됐다. 취임사에서는 “미래 금융투자업의 성패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신속하게 해석해 실행으로 치환하느냐에 달렸다”는 통찰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AI를 단순 행정 자동화 툴을 넘어 고객 상담, 리서치, 상품 공급, 딜 심사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프런트 오피스부터 백 오피스까지 전방위 핵심 인프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함으로써 임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솔루션 개발과 고객 대면 마케팅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융합형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와 내부통제 거버넌스를 엄격히 적용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안정 성장의 핵심 지표인 '고객 신뢰'와 '주주가치'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단기 실적 지향성 매매를 지양하고 영업 초기 단계부터 강력한 리스크 사전 점검 및 소비자 관점의 다중 검증 필터를 가동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
 

아울러 상장 금융투자회사로서 시장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지는 동시에, 농협금융그룹의 핵심 축으로서 농업 환경 발전과 지역사회 상생 등 귀속 가치를 창출하는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 검찰 출신 안성욱 사외이사 영입…거버넌스 감시 기능 고도화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법률 거버넌스 전문가인 안성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며 내부통제 보강 조치도 함께 단행했다.


안성욱 신임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기수를 거쳐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공판송무부장 등 법조계 주요 요직을 거친 검찰 출신의 정통 법률 전문가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성문의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시장에서는 안 사외이사의 합류가 각자대표 체제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내부통제 공백을 막고,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및 거버넌스 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재욱·배광수 대표이사는 “새로운 체제의 성패는 제도 그 자체가 아닌 운용의 묘에 달려 있다”라며 “조직의 안정적 거동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이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는 타협 없이 과감하게 추진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주주에게 인정받는 대체 불가능한 자본시장 넘버원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