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000억원대 동반성장 금융지원 나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30만명 수혜 예상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11-03 13:14:30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총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개인사업자 손님 30만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규모 동반성장 지원대책은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 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실천해온 취약계층과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에 추가적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장 하나은행은 지원 프로그램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각 지원 목표와 실행방안에 따른 단계별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등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은 종로 광장시장에서 상인들의 애로를 들었다. 이들 하나금융그룹과 주요 계열사 CEO들은 본격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 가동에 앞서 소규모 자영업자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코로나 팬데믹이후 원금상환과 이자 상환을 유예해왔던 손님 2500여명에게 6개월간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을 통해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부터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이 끝나 원금상환 유예를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대출 손님들에게 1500억원에 대해서는 은행 자체적인 전개해온 연장 조치를 계속 적용한다.
제조업 영위 자영업자 2만1000명, 21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중신용 소상공인 정책금융 희망플러스 보증부대출을 이용하는 손님 3만2000여명은 이중 115억원을 이자 캐시백으로 받는다. 하나은행은 또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로 신규 대출을 받는 손님 6만여명에게 300억원에 달하는 이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총 665억원에 이르는 하나은행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이자부담 증가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온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지난 2월에 이어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와 고금리 취약 차주 등 은행에서 자체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 손님에게 1인당 20만원까지, 300억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신규 가맹점 소상공인 손님 역시 1인당 5만원, 총 20억원의 통신비를 지원받게 된다. 경기침체를 겪는 소상공인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이용하는 손님들 일부는 1인당 50만원씩 모두 15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받아 업체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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