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0계단, 레트로 야장으로 밤을 밝힌다…‘사십야계’ 10월 23·24일 개최

양대선 기자

daesunyang0119@gmail.com | 2026-10-06 13:34:19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부산 중구 40계단길 상권의 레트로 야시장 ‘사십야계(四十夜階) : 응답하라 40계단’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 부산 40계단 포스터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부산다운 골목도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구 40계단 상인회가 참여하는 사십야계는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40계단길 일원의 야장 구역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40계단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애환과 부산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역사문화 공간이다. 사십야계는 이런 40계단의 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현대판 레트로 야시장이다. ‘그때의 40 → 기억의 40 → 오늘의 40 → 다시 40’으로 이어지는 콘셉트로 세대가 함께 추억을 나누는 골목 축제를 지향한다.


행사의 중심은 착석형 야장이다. 레트로 간판과 조명, 소품이 골목의 밤 분위기를 살리고, 방문객은 각 매장에서 음식을 직접 주문해 야장으로 가져와 자유롭게 즐긴다.


골목 상인들은 각자의 대표 메뉴로 야장의 밤을 채운다. ‘화덕을 만난 고등어’는 고등어를, ‘황태를 벗삼아’는 황태찜과 황태북어탕을 선보인다. ‘오봉집’의 보쌈과 낙지볶음, ‘국제상인’의 족발, ‘숯불에닭’의 닭갈비, ‘명동돼지찌개’의 우삼겹 파채구이와 두부김치처럼 술자리에 어울리는 안주도 준비된다. ‘강가면옥’의 냉면, ‘구포밀면’의 찐만두, ‘한끼칼국수’의 칼국수와 김밥, ‘전주식당’의 파전, ‘석기시대’의 오향장육과 만두, ‘2chef’의 연어 사시미와 타르타르 치킨난반, ‘된장한잔’의 된장술밥도 만날 수 있다. ‘카페트리’와 ‘에덴블랑제리’의 커피와 음료, ‘마뜰리에’의 쿠키도 준비된다. 더불어 이탈리아 전문 식당 ‘다무치아’의 감바스 알 아히요와 매콤 소시지 스튜 등 이색적인 요리도 만날 수 있다.


체험과 전시도 풍성하다. 40계단의 역사와 그 시절 골목의 기억을 만나는 아카이브 전시를 비롯해 스탬프 체험, 레트로 문구와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옛날문방구가 운영된다. 여기에 40계단 상인들이 직접 꾸리는 부대행사로 간절한 타로의 타로 체험, 왔나수산 드로잉카페의 드로잉 체험, 나나디자인의 스탬프·수첩 제작 체험이 더해진다.


부산 로컬 전통주 시음 또한 이번 행사의 볼거리다. 정관의 '소두방'과 강서구의 '벗드림'이 참여해 부산에서 빚은 전통주를 소개한다. 아울러 야장 서측 버스킹존에서는 레트로 콘셉트의 디제잉 공연이 매일 이어져, 그 시절 음악으로 골목의 분위기를 더한다.


중구 40계단 상인회 오정수 회장은 "40계단에서 처음 열리는 야장이라 상인들 모두에게 의미가 남다르다"며 "그때의 골목을 기억하는 분들과 처음 찾는 분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40계단의 이야기를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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