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 최고점 75명…영어 1등급 15.54%, 영역별 난이도 격차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분석…수학 최고점자 2741명, 국어 36배
졸업생 등 응시자 17.8% 증가…과탐 2과목 선택 비중 13.2% 그쳐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09-28 13:07:19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75명에 그친 반면 수학은 2741명으로 36배 이상 많았다. 영어 1등급 비율도 6월 모의평가보다 크게 높아져 영역별 난도 차이가 뚜렷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했다고 국어는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고 28일 밝혔다.

 

▲ 이투스에듀 로고. [사진=이투스에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6월 모의평가의 132점보다 12점 상승했다고 최고점 인원은 3725명에서 75명으로 급감했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8점에서 137점으로 1점 낮아졌다. 최고점 인원은 1474명에서 2741명으로 늘었다. 국어와 수학의 최고점 격차는 7점으로,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6점 높았던 것과 반대 양상을 보였다.

영어는 상위 등급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1등급 비율은 6월 4.13%에서 9월 15.54%로 11.41%p 높아졌다. 2등급은 22.58%, 3등급은 23.48%로 집계됐다. 3등급 이내 누적 비율은 61.6%로 6월 42.55%보다 19.05%p 상승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물리학Ⅰ·물리학Ⅱ·화학Ⅱ 등 6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가 같았다. 연구소는 이들 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이 1등급 기준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지리는 응시자 4만3086명 가운데 약 6.4%인 2757명이 원점수 만점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응시자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자는 39만6118명으로 6월보다 1만5184명, 3.7% 감소했다. 재학생은 29만8250명으로 2만9992명 줄어 9.1%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은 9만7868명으로 1만4808명, 17.8% 증가했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졸업생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20.2%에서 9월 24.7%로 높아졌다. 재학생 비중은 같은 기간 79.8%에서 75.3%로 낮아졌다.

수학 선택과목에서는 미적분 응시 비중이 상승했다. 미적분 응시자는 12만9250명으로 6월보다 1185명 감소했지만, 수학 응시자 중 비중은 32.1%에서 33.1%로 1.0%포인트 높아졌다. 확률과 통계는 64.4%, 기하는 2.5%로 각각 6월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미적분 비중 상승에 대해 졸업생 등의 응시 비중 확대와 재학생 응시 감소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6월에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던 재학생 상당수가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으면서 미적분의 상대적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탐구에서는 사회탐구를 포함한 선택 조합의 비중 확대가 이어졌다. 탐구 2과목 응시자 38만7739명 가운데 사회탐구 2과목 선택자는 26만8307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한 과목씩 선택한 응시자는 6만8358명으로 17.6%였다.

과학탐구 2과목 선택자는 5만1074명으로 13.2%에 그쳤다. 이는 6월 모의평가의 13.7%보다 0.5%포인트,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22.8%보다 9.6%p 낮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이미 상당수 수험생이 사회탐구를 포함한 조합으로 이동한 만큼 올해 6월 대비 9월의 과학탐구 비중 감소 폭은 지난해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는 7843명으로 6월보다 1037명, 15.2% 증가했다. 한문Ⅰ 응시자는 959명에서 1647명으로 71.7% 늘어 전체 증가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변화에 서울대 인문계열 지원을 고려한 수험생들의 선택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인문계열 지원에 필요한 제2외국어·한문 응시 요건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진단이다. 실제 2027학년도 수능 원서접수에서도 제2외국어·한문 지원자는 12만1209명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김 소장은 “사회탐구 선택 확대와 제2외국어·한문 응시 증가를 연계해 볼 필요가 있다”며,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서울대 인문계열 진학 가능성까지 고려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