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횡령사고 여진...'내부 통제 부실'파문, 무더기 대기발령
금감원 상반기 정기 감사 속 자체감사 발견 적발
사전 보고체계 대응 논란…내부통제 부실 '도마 위'
사고 방지 예방 효과 미미...늑장 대책마련 분주
문혜원
maya4you@daum.net | 2024-08-30 14:42:24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NH농협은행의 한 직원이 고객 대출을 횡령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은행 감사부에서 뒤늦은 사태 수습에 분주하다.
이번 사고 연루 의혹을 받는 직원들이 무더기 대기 발령 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30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서울 중구 한 영업점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의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7억원에 달하는 지속적인 횡령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에 연루된 직원은 사측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문제는 관련 횡령사건에 연루 혐의를 받는 영업점 지점장 등 복수의 직원들이 추가로 발견돼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이다.
농협은행의 이번 대출 횡령사고는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받은 상황 속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던 터라 농협은행에게 사고 관련 리스크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알려져 '내부통제 부실'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직원은 서울 중구 한 영업점에서 근무하면서 대출담당 업무를 맡아 아파트 대출 관련 가짜 담보 서류를 만들어 지속적인 횡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측은 "이 사건과 관련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수의 직원들이 대기발령 상태다"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 횡령 사고 관련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 내부 자체 감사결과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시스템 점검을 통해 자체 발견한 점 등을 고려해 현장검사 실시 여부는 은행 자체검사가 종결이 되고 나서 판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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