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호 삼립 대표 “앞으로 18개월이 전환점”…2030년 매출 2.1조 목표

취임 후 첫 IR 직접 발표…글로벌·D-커머스·냉동생지 등 성장축 육성
글로벌 매출 750억→5000억 목표…미국 코스트코 사업 5배 확대
비핵심 사업 정리·배당성향 30% 추진…수익성·주주가치 동시 개선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30 13:05:2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립이 향후 18개월을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는다. 국내 제빵사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삼립은 지난 29일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비전과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정인호 각자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경영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설명했다.

 

▲ 정인호 삼립 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립]

 

삼립은 2030년까지 별도 기준 매출 2조110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과 D-커머스, 냉동생지, 제품 혁신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향후 18개월 동안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은 중장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삼립은 현재 약 750억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사업 모델을 다른 국가와 유통채널로 확산하는 '글로벌 스케일 모델(Global Scale Model)'을 구축한다. 베이커리 대표 제품과 K-디저트를 중심으로 수출 제품군과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코스트코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코스트코 관련 매출을 2026년 300억원에서 2030년 1500억원으로 약 5배 늘리고, 입점 점포도 현재 300개에서 글로벌 전역 9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제품군은 기존 2개에서 6개로 늘린다.

 

푸드사업은 수익성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저당·웰니스 소스 B2B 공급, K-소스, 레디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육가공 부문은 B2B 채널에 사업을 집중해 연간 약 25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추진한다. 여기에 비핵심 사업 정리 등을 통해 추가로 140억원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제시했다. 삼립은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로 설정하고 투자 회수 기준을 체계화해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주요 핵심성과지표(KPI)와 재무성과를 분기별로 공개해 경영 성과와 사업 진행 상황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안전관리 체계도 실행 중심으로 전환한다. 삼립은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 ▲고위험 설비 선제 개선 ▲현장 표준 작업 정착 ▲경영진 및 독립적 검증 강화 등 4대 영역에서 10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삼립에 따르면 2026년 1~8월 누적 재해율은 0.48%로, 2025년 기준 식품업계 평균 재해율 0.99%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립은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안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인호 대표이사는 "앞으로 18개월은 삼립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성장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