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정면 대응…1000억 긴급 수혈로 회생 가속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 선제 참여로 '운영 안정 구조개편' 시간 확보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1-16 13:16:3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16일 공식화했다.
임직원 급여 지급 지연과 일부 점포 영업 중단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 신호가 커지는 가운데 회생 절차의 실질적 실행을 위한 ‘시간 벌기’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다.
MBK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약 10만 명에 이르는 임직원과 가족, 수천 개 협력사들의 생계가 걸린 공동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동체가 다시 안정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주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MBK는 현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꼽았다.
구조혁신을 담은 회생계획이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불가피한 만큼 그 사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 수혈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이 필요하다는 게 MBK의 설명이다.
특히 MBK는 이 가운데 1000억원을 직접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BK는 회생 개시 이후 이미 1000억원을 증여와 DIP 대출 형태로 지원했으며, 이자 지급 보증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인수·합병(M&A) 성사 시 최대 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MBK 측은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로 긴급 상황을 고려해 M&A(인수합병) 성사 이전이라도 우선 1000억원을 긴급 운영자금 대출에 투입하고자 한다”며 “이번 결정이 출발점이 돼 DIP 대출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금이 적기에 투입될 경우, 급여 정상 지급은 물론 매장 운영 안정화와 협력 업체와의 거래 회복 등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MBK파트너스는 보고 있다.
이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홈플러스와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부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MBK 측은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회생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를 둘러싼 구조조정과 자금 조달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MBK파트너스의 추가 자금 투입 선언이 이해관계자 간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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