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 279명·지역발생 267명...서울·경기등 수도권서만 245명 "대확산 위기감"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하루 새 107명 확진자 발생 누적확진자 총 145명

류수근 기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08-16 13:02:07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된 날, 전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직후였던 3월초 수준을 보이면서 수도권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고리로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고 직장과 커피점,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전체 신규 확진자수가 279명이나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수는 1만5318명(해외유입 2642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14일(103명)·15일(166명)에 이어 사흘 연속 세 자리수를 기록했고, 특히 전날보다 113명이나 늘어났다. 

 

▲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279명은 3월 8일 하루에 367명이 나온 이후 5개월 8일(161일)만의 최다 발생 수치다. 


279명 중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국내 지역발생 환자였다.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은 모두 지역발생 환자였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8일(36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과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최근 지역발생 확진자수는 13일 47명에서 14일 8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뛴데 이어 15일 155명으로 100명대 중반까지 급증한지 하루 새 112명이나 폭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1명, 경기 96명 등 두 지역에서만 85%에 달하는 237명이 나왔다. 인천까지 합치면 수도권에서만 245명으로 90%에 육박한다. 


나머지는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등의 순이었고 대구·울산·충북·경남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수도권에서 급증세를 보인 데는 교회 예배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특히 집단감염의 큰 고리인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4명이었고, 용인 우리제일교회 역시 교회 교인과 접촉자 등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3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확진자 현황. [출처= 서울시]

이날 오전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의 브리핑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서울시 추가 확진자는 방대본 발표보다도 5명이 더 많은 146명이다. 


이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만 107명에 이른다. 그간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7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4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서 권한대행은 설명했다. 


이로써 이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45명으로 증가했다.


16일 0시 기준 서울시 누적 확진자 1987명 중 이 교회와 관련한 전체 확진자수는 해외접촉 관련(374명)에 이어 서울시내 두 번째 집단감염 사례로 올라섰다. 서울시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수(139명)도 넘어섰다. 


이들 교회를 고리로 한 사례 이외에도 롯데리아, 투자 전문기업, 사무실, 학교, 커피점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 전파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대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코로나19 수도권 일일 신규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11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없었으나 지역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에 12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9명이었다. 


유입국가별로는 인도 4명, 파키스탄 2명, 일본·카자흐스탄·프랑스·미국·케냐 각 1명씩이었다. 


추가로 9명이 완치돼 지금까지 전체 확진자의 90.81%에 달하는 총 1만3910명이 격리해제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270명이 추가돼 총 1103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13명이며, 사망자는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5명(치명률 1.99%)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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