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슈퍼위크' 개막, 최대어는 HD현대마린솔루션
시총 최대 3조7000억대 예상, 10만원에 주문 몰려
IPO '삼수생''디앤디파마텍, 코칩, 민테크도 관심
윤중현 기자
junghyun@megaeconomy.co.kr | 2024-04-24 13:40:41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 디앤디파마텍·코칩·민테크등 이차전지·바이오 기업의 공모 청약이 진행되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8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5곳에서 청약할 수 있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상 높게 평가됐고, 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 대상에 이종사업 영위 기업 포함으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는 지적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희망밴드 기준 총 공모금액은 6524억∼7423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바 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200대 1에 이른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가의 약 90%가 밴드 최상단가(8만3400원)보다 19.9% 높은 10만원을 희망 공모 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12.9% 수준으로 예상되며 최근 대형 IPO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인 만큼 주가 변동성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2023년 실적 기준 단순 밸류에이션은 30배 수준으로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디앤디파마텍도 이날부터 23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확정 공모가는 3만3000원, 상장일은 다음달 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넣었다가 고배를 마신 ‘삼수생’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주사용 대사 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하는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442억원 규모다.
초소형 2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은 이번 주 공모가를 확정해 24~25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총 150만주를 공모하고 희망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총은 935억~1190억원 수준이다. 코칩은 다음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는 2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이고, 공모가는 1만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304억원이다. 민테크는 다음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