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제전망] 국내외 경기 위축, 짧은 조정 예상
L자형 조정 거친 뒤 내후년 하반기 회복 전망
한국 경제, 내수·수출 동시 부진 가능성 제기
신승민 기자
shin-sundae@megaeconomy.co.kr | 2024-09-26 19:25:53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내년 경제는 L자형 조정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야 회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경기둔화로 인해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세미나에서 김한진 3PROTV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경제전망'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보며, 경기 둔화가 길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경제는 2025년에 가볍고 짧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단행한 0.5% 금리인하에도 경기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70년간의 있었던 금리인하 중 단 3번만 경기침체를 회피했다는 통계를 들며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삼았다.
다만 미국 내 높은 노동수요가 경기 침체를 다소 늦출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5년 중반에는 고용수급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7월 구인건수는 767만 건으로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평균치인 636만 건을 크게 상회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물가수준이 경기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간금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이전 5년간의 경제상황과 비교해, 향후 5년간은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심 경기 둔화에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수는 구조적 둔화를 겪고, 수출은 IT중심으로 돋보이지만 둔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수출은 경제성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떄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을러 그는 한국경제 1%대 성장률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2027년까지 잠재 성장률이 더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적극적 산업전환과 공정혁신, 중소 벤처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할 때"라며, "고부가 제조업과 선진국형 서비스 산업 확대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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