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없어서 못 판다"…LIG D&A, UAE 천궁II 조기납품에 영업익 46% ‘어닝 서프라이즈’

1분기 영업익 1711억원…시장 예상 46% 웃돌아
중동 미사일 쇼티지 심화 속 천궁II·해궁·비궁 추가 수출 기대 확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5-12 12:48:2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IG D&A가 UAE향 천궁II 조기 납품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미사일 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수익 수출 물량 비중까지 확대되면서 방산 수출 사이클의 본격적인 수혜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679억원, 영업이익 17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7%, 5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7%로 집계됐다.
 

▲ LIG D&A가 UAE향 천궁II 조기 납품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173억원)를 약 46%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UAE향 천궁II 조기 납품과 고수익 수리부속 사업 매출 반영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핵심 배경으로 분석했다.

수출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의 중심에 섰다. 1분기 수출 매출은 4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7%까지 상승했다. 직전 분기 대비 7.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배성조 연구원은 “UAE 천궁II 매출이 약 1700억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기 인도 요구에 따른 국내 물량 우선 배정과 고수익성 수리부속 사업의 일시 반영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수출 사업 수익성이 30%를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UAE향 수리부속 사업 외 기타 수출 사업 수익성도 2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천궁II 추가 수출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중동 국가들의 대공방어 미사일 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규 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 제품군인 미국산 패트리어트 PAC-3의 공급 부족과 납기 지연은 LIG D&A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빠른 납기를 원하는 국가들의 수요가 한국산 방공체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타르 등 복수의 중동 국가들이 천궁II 신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향 사업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천궁II 외 수출 라인업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비궁은 미국 수출을 지속 추진 중이며, 최근 말레이시아 수출에 성공한 해궁 역시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회사 측의 연간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연간 영업이익률 7% 수준의 보수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추가 조기 납품과 중동향 계약 변경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실적 상향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4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6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양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배 연구원은 “2028년부터는 설비투자 관련 매출과 사우디·이라크 천궁II 매출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이익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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