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기준원, 고려아연 감사위원 박유경 '찬성'…백인규 '반대'

KCGS "회계기술보다 독립적 감시 중요"…박유경 찬성·백인규 반대
원아시아·이그니오·유상증자 쟁점 부각…9월 주총 '감사 독립성' 표대결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8-30 12:56:11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ESG기준원(KCGS)이 고려아연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경쟁에서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핵심을 회계 전문성보다 경영진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독립적 감시 기능’에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사진=챗GPT4]

 

30일 영풍에 따르면 KCGS는 지난 28일 공개한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오는 9월 9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박유경 후보 선임에 찬성하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는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KCGS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지배구조 논란의 핵심으로 원아시아펀드 투자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꼽았다. 

 

단순한 회계 처리 문제가 아니라 회사 자금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맞게 사용됐는지 경영진과 이해상충 가능성은 없었는지를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기존 감사위원들이 주주권익 침해 논란이 불거진 유상증자 안건에 찬성했고, 일부 투자와 거래에 대한 독립적 조사 요구에도 외부 절차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백 후보에 대해서는 독립성 문제가 판단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백 후보가 과거 한국 딜로이트그룹 이사회 의장과 ESG센터장을 지냈고, 딜로이트가 고려아연의 주요 전략사업 관련 재무실사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경영진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기에 이해관계 우려가 있다고 봤다.

 

반면 박 후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기업 재무성과와 투자 집행을 분석하고 책임투자·기업지배구조 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주요 투자와 자금 집행을 감시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KCGS는 이와 함께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 선임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에도 찬성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의 감사위원 선임 경쟁은 후보자의 회계 전문성을 넘어 ‘독립성’과 ‘경영진 견제 능력’을 둘러싼 주주 표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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