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우리동네 무장애지도' 만든다

이동약자 편의시설 한눈에…임직원이 직접 시설 조사
고령화 시대 이동권 지원 확대…앱 연계 서비스 구축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05 12:26:00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 이동약자에게 외출은 여전히 쉽지 않다. 작은 문턱 하나와 좁은 출입문, 높은 키오스크도 일상생활의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이동약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교보생명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무장애지도' 구축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 '크레페보이' 카페에 첫 무장애시설 인증서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날 열린 전달식에는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조석영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장, 김은영 종로장애인복지관장, 교보생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 [사진=교보생명 제공]


'무장애(베리어프리·Barrier Free)'는 장애인과 노인, 유모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가 문턱이나 계단 같은 물리적 제약 없이 건물과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환경을 의미한다.

'우리동네 무장애지도'는 교보생명과 교보교육재단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동약자가 이용 가능한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화장실 등 생활밀착형 시설을 직접 조사해 지도에 등록한다.

현재는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교보생명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무장애시설 120곳을 추가 발굴해 등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이용 가능 여부를 사람이 직접 확인한다는 점이다.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장애인 인식 교육과 휠체어 체험 교육을 받은 뒤 전국 38개 봉사팀으로 나뉘어 현장을 방문한다.

현장에서는 출입문 폭과 문턱 유무, 휠체어 이용 가능 테이블, 키오스크 높이, 화장실 접근성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한다.

기준을 충족한 시설만 '우리동네 무장애시설'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위치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지도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사회공헌 활동도 본업과 연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보생명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생명보험의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질병이나 사고 이후 장애를 갖게 된 사람뿐 아니라 고령화로 이동이 불편해진 노인도 보험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고객이라는 점에서 이동권 지원 역시 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과 연결된다는 의미다.

이번 사업 역시 교보교육재단이 운영해 온 무장애지도 사업을 임직원 봉사활동과 결합해 확대했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임산부, 유아차 이용자 등 다양한 이동약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동 편의시설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권 안에서 이용 가능한 시설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이동권 보장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음식점과 카페처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외출과 소비 활동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무장애 환경을 본사에도 적용하고 있다. 1981년 준공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본사는 주변 인도와 건물 사이 턱을 없애고 출입구를 넓게 설계해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됐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무장애시설 발굴을 지속 확대하고 앱 서비스와 연계해 이동약자들이 보다 쉽게 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우리동네 무장애지도를 통해 전국의 문턱 없는 가게를 지도에 담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노인의 이동권 보장에 힘을 보태겠다"며 "누구나 편안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생명보험의 본질적 가치와 맞닿아 있는 만큼 진정성 있게 공익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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