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녹색채권 누적 6000억 은행권 1위…기후부 장관상
올해 3000억원 발행, 전년 대비 2배 확대…3년 연속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사업 지원…녹색여신도 1조8000억원 공급
2030년 ESG금융 100조원 목표…기후취약계층에 1000만원 기부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1-06 12:25:04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확대하며 녹색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누적 발행액 6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녹색금융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정부 포상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민간부문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행사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는 우리은행과 한국남동발전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태솔이엔지와 부경금속, 하우스사라 등 중소기업 3곳도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한 녹색투자 확대 성과를 인정받았다.
우리은행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녹색금융 공급을 확대해 왔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1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발행 규모를 전년 대비 2배인 3000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누적 발행액은 6000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2022년 이후 한국형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기준 은행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발행한 3000억원 역시 시중은행의 단일 발행 기준 최대 규모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정부가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경제활동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자금 사용처가 친환경 사업으로 제한되며 외부 검토 등을 통해 적합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순환경제 전환 등 6대 환경목표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의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 분류체계에서 대상 경제활동을 100개로 확대하는 등 녹색금융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 같은 기준은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촉진하는 동시에 실제 환경 개선 효과가 없는 사업을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정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기업에 이자비용 일부를 지원해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발행한 녹색채권은 3년 만기 1500억원과 1년 만기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풍력 기반 에너지 생산과 폐기물 에너지 회수 등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사업에 전액 활용할 예정이다.
녹색채권 발행뿐 아니라 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녹색여신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녹색여신 1조8000억원을 공급했다. 기업들의 친환경 설비 투자와 저탄소 사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공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녹색채권 확대는 우리금융그룹의 중장기 ESG 경영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실적은 67조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녹색금융 심사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녹색금융 심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수상에 따른 포상금 500만원을 포함해 총 1000만원을 기후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녹색금융 확대 성과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심성진 우리은행 ESG포용금융부 부장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확대 노력을 인정받아 녹색금융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녹색채권과 녹색여신을 확대해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