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라이프놀로지 랩’ 데모데이…AI·치매 등 39개 미래기술 공개

서울대·KAIST 등 5개 대학 IT 전공생 참여…4개월 산학협력 성과
인생경로 예측·기억보조·움직임 분석 3개팀 대상…美 개발자 행사 참관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16 12:14:06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삼성생명이 국내 주요 대학 정보기술(IT) 전공 학생들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미래 기술 솔루션을 선보였다. 단순한 보험상품 개발에서 벗어나 건강과 일상, 생애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라이프놀로지 랩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 지난 15일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생명, 라이프놀로지 랩 3기 데모데이 모습 [사진=삼성생명 제공]


이번 행사는 삼성생명과 고려대·연세대·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 국내 5개 대학이 지난 4개월간 진행한 ‘라이프놀로지 랩 3기’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라이프놀로지 랩(Lifenology Lab)은 인생(Lif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개념이다. 삼성생명이 보험을 넘어 고객의 삶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2024년 시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올해 3기에는 IT 분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39개팀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10년 뒤 미래를 가정하고 ‘가능성을 더하는 연결’, ‘삶에 활력을 더하는 변화’,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예측’ 등 3개 주제에 맞춰 각각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동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형태의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스마트 글래스 등을 활용해 참가팀이 개발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AI 인생 경로 시뮬레이터 ‘Parallel me’, 치매 환자를 위한 기억 보조 서비스 ‘기억새록’, 움직임의 퇴행을 분석해 알려주는 ‘Kinetic Assets’ 등 3개팀이 받았다.

‘Parallel me’는 삶의 갈림길에 놓인 이용자가 선택에 따른 미래 경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한 AI 기반 서비스다. ‘기억새록’은 치매 환자의 기억을 보조하는 데 기술을 활용했고, ‘Kinetic Assets’는 신체 움직임의 변화를 분석해 퇴행 여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상작 가운데 건강과 노화에 관련된 기술이 포함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보험사의 역할이 질병이나 사고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영역에서 건강관리와 예방 등 고객의 생애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분야다. 다만 삼성생명은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의 실제 보험상품·서비스 적용 여부나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대상 수상 3개팀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DEVELOPER WEEK’ 참관과 실리콘밸리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3기 지도교수로 참여한 심병효 서울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학생들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이디어를 넘어 솔루션을 개발해내는 학생들에게서 미래 개발자들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조윤민 고려대 학생은 “기술 발전이 미래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보험이라는 분야와 미래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잇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라이프놀로지 랩은 올해로 3기를 맞았다. 삼성생명은 2024년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대학과 협업을 이어가며 학생들이 제안한 미래 기술 아이디어를 축적하고 있다. 1기부터 3기까지의 프로젝트 결과물은 라이프놀로지 랩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래 개발자들과 함께 보험을 넘어 고객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가능성을 찾아 나선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인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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