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KB금융의 새 가족 된다…자회사로 편입

KB금융, 26일 금융위로부터 푸르덴셜생명 ‘편입 승인’ 받아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KB금융의 13번째 자회사 편입 예정
"푸르덴셜생명 인수 통해 한층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완성"
푸르덴셜생명, 신임 대표에 민기식 DGB생명 대표 내정

최낙형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08-27 12:10:25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KB금융의 13번째 가족으로 맞이한다.

KB금융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 [사진= KB금융 제공]

 

지난 4월 KB금융지주와 푸르덴셜생명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KB금융은 오는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푸르덴셜생명을 KB금융그룹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2014년 KB캐피탈(구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인수에 이어 우량 생명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우선 자회사 편입 후 푸르덴셜생명의 사업 안정화와 가치 제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KB생명과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와 법인대리점(GA) 채널이 견고하고, 푸르덴셜생명은 영업조직이 LP(라이프플래너)와 GA 중심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KB금융 로고


업계에서는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이 M&A를 통한 효율적 자본 활용으로 기업가치가 개선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지면서 수익 창출 기반 확대와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기존 KB생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생명보험부문의 시장 내 영향력도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 내에서도 이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푸르덴셜생명의 LP조직을 ‘모바일 웰스 매니저(Mobile Wealth Manager)’로 활용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소득 고객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생명의 65만명 고객을 대상으로도 그룹 차원의 더욱 다양화 된 자산관리(WM)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최고의 전속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전통과 신뢰의 생명보험사다”라며 “KB금융그룹은 업계 상위권 손해보험사에 이어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까지 추가로 보유하게 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더 수준 높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금융상품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 푸르덴셜생명 제공]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민기식(58) 전 DGB생명 대표를 내정했다. 민 대표는 오는 31일 푸르덴셜생명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될 예정이다.

민 대표는 PCA생명 전략·상품·마케팅담당 전무, 푸르덴셜생명 전략기획·영업지원담당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DGB생명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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