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도정·고의숙 교육청, ‘칸막이’ 허물고 촘촘한 제주형 통합돌봄 생태계 짠다
도지사직-교육감직 인수위, 26일 ‘제주교육 혁신 공동포럼’ 전격 개최
‘생활권 중심 통합돌봄’과 ‘꿈꾸는 오후’ 연계…대한민국 교육·지방자치 표준 모델 정조준
주말돌봄센터 성과 진단부터 9대 협력 과제 합의까지…인수위 단계부터 실무 공조 가속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6-26 12:10:30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생태계를 구현키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고,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제주형 돌봄모델'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다.
위성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고의숙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26일 도지사 인수위 회의실에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돌봄 기본사회 구축 방안’을 대주제로 설정하고 ‘제주교육 혁신을 위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위성곤 도지사 당선인과 고의숙 교육감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내걸었던 돌봄 공약의 접점을 도출하고, 이를 실제 도정과 교육행정의 유기적 협력 체계 안에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성곤 당선인은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구상으로 ‘생활권 중심 제주형 통합돌봄’을, 고의숙 당선인은 교육 환경과 지역사회의 긴밀한 상생을 강조하는 ‘꿈꾸는 오후’를 각각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양측은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실무진이 대거 참여하는 상시 공조 체계를 가동하며 미래 교육 혁신과 교육 자치 강화를 위한 정책 밑그림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성곤 당선인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돌봄의 무거운 책임을 부모 개인에게만 전가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눠 가져 아이 키우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내는 사회야말로 ‘제주형 기본사회’가 지향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정의하며, “이제 도청과 교육청이 관행적인 행정 칸막이를 전면 허물고, 지역 내의 풍부한 교육·돌봄 자원들을 촘촘하게 연결해 하나의 완성된 ‘제주형 교육·돌봄·성장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천명했다.
고의숙 당선인 역시 “‘교육’과 ‘우리 아이들’로 협력하는, 이전과 달라진 민선 9기의 출발을 보면서 도민들과 교육 공동체가 많은 힘과 위로를 얻으실 것”이라며, “취임 이후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 협력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교육 자치와 지방 자치의 모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포럼은 정·관·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정무적 대안을 쏟아냈다. 김성천 교육부 정책보좌관(한국교원대 교수)이 ‘모두가 주인공인 마을 돌봄을 위한 교육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도영 제주국제대 교수가 ‘민선 9기 마을돌봄 등 돌봄 정책 방향’을, 김명선 교육감직준비위 학생안전·복지분과위원장이 ‘민선 9기 교육청 돌봄 정책 방향’을 각각 발표하며 구체적인 실행 경로를 제시했다. 아울러 도청과 도교육청의 대표적 협력 사업으로 꼽히는 ‘초등주말돌봄센터 운영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날카로운 종합토론도 전개됐다.
이에 앞서 양측 인수위원회는 지난 24일 첫 실무 협의회를 개최하고, 제주의 해묵은 교육 현안 해결과 미래 인재 육성을 골자로 하는 ‘9대 협력 과제’를 전격 합의하며 정책 공조의 이정표를 세웠다.
양측 인수위원회가 마라톤 협의 끝에 도출해 낸 9대 핵심 협력 과제는 제주의 미래 교육 혁신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들로 촘촘히 채워졌다.
먼저 양측은 기존의 일회성 서류 교환에 그치던 교육행정협의회 수준을 과감히 뛰어넘어, 도정과 교육청이 상시 소통하고 긴밀하게 머리를 맞대는 지속 가능한 정례적 논의 협의체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민선 9기 핵심 기치인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을 전방위로 아우르는 지역사회 중심의 촘촘한 돌봄 안전망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과 법적 기반 다지기에도 속도를 낸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 과정을 도입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지구 등 미래 교육 선도지역 육성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제주만의 차별화된 교육 자치권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 내 교육 특례 조항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법적·제도적 보완 공조를 약속했다.
제주의 역사적 책무와 미래 산업을 대비한 인재 육성안도 구체화됐다. 제주의 아픔인 4·3의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주 4·3 세계화 및 전승을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서기로 했으며,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거점이라는 제주의 특성을 살려 청정 환경을 수호할 생태·환경 교육 및 차세대 에너지 신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산업 맞춤형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소외 계층과 교통 약자를 위한 포용 행정 과제도 대거 포함됐다. 통학 여건이 열악한 읍면지역의 교통약자 및 학생들의 안전하고 정시성 있는 등하교 이동권을 보장키 위해 ‘책임안심택시’ 제도를 전격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정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AX(인공지능 전환) 행정혁신 시스템 고도화에 상호 협업하는 한편, 언어발달 지연이나 경계선 지능 등 사각지대에 놓여 기존 교육 체계에서 소외되기 쉬운 느린학습자들을 위한 촘촘한 맞춤형 지원 체계도 함께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제주정가 관계자는 “도정과 교육행정이 정권 인수 단계에서부터 이처럼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상호 검증하고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두 당선인의 강력한 협치 의지가 반영된 만큼, 향후 출범할 민선 9기 제주도정과 교육청의 상생 시너지가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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