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전자연동장치 표시제어 기능 원격 사용 기술 기반 마련

연구성과 발표 … 표시제어 단말기 개발·공인시험 및 시험선 검증 완료

문기환 기자

mjwriter@daum.net | 2026-09-17 11:06:44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16일 광주교통공사 용산차량기지에서 ‘전자연동장치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 개발’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철도현장 시험선에서 시연을 진행했다.

 

▲‘전자연동장치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 개발’ 성과발표회

 

전자연동장치는 열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신호기, 선로전환기 등 주요 신호설비를 상호 연계하여 제어하는 핵심 철도신호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신호취급자가 신호취급실에 설치된 표시제어장치를 통해 신호설비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했다.

 

철도연은 기존 표시제어 기능을 원격으로 확장한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신호취급실 뿐 아니라 사전에 승인된 운영구역 내에서 신호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제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은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와 전자연동장치를 연계하는 게이트웨이 간 무선통신 및 통신보안 기술을 적용해 구성됐고, 광주교통공사 및 SUICT(㈜에스유아이시티)와 협력해 개발됐다.

 

철도연은 성과발표회에 앞서 9월14일 공인기관(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시험을 실시해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의 주요 기능·성능과 보안기능을 검증하고 시험성적서를 획득했고, 16일 광주교통공사 시험선에서 실제 열차 시운전과 연계한 현장 시연을 실시했다.

   

공인시험에서는 사용자 권한 및 제어영역 관리, 복수 단말기 간 제어권 관리, 진로 및 선로전환기 제어, 비정상 제어 차단, 제어 응답시간, 보안통신 및 인증서 기반 암호통신 등 총 16개 항목을 시험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요 성능시험에서는 제어명령 송신부터 상태정보 수신까지의 응답시간은 기준인 1.7초 미만을 충족했다. 또한 IEEE 1609.2 인증서 기반의 상대 노드 검증 및 암호통신과, 유효기간 만료 인증서 사용 시 통신 차단 기능을 확인했다.

 

IEEE 1609.2는 차량·철도 등에서 사용되는 무선 통신의 보안 기술 표준으로,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통신에서 보안 서비스와 보안 메시지를 정의하는 IEEE 표준을 말한다. 

 

시험선에서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를 통해 실제 신호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진로를 제어하는 과정을 열차 시운전과 연계해 시연했다.

 

이번 성과발표회에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신호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개발성과를 공유하고 기술의 현장 적용 및 실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인시험 결과와 현장 시연을 확인하고, 기존 전자연동장치와의 연계, 원격 취급을 위한 운영체계, 통신보안, 유지관리 등 실제 철도현장 적용에 필요한 기술적·운영적 사항을 토론했다.

 

철도연은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표시제어 단말기가 설치된 특정 장소에서만 신호설비를 취급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사전에 승인·관리되는 운영구역 내에서 전자연동장치의 표시제어 기능을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공인시험과 현장 시연 결과, 철도 관계기관의 자문의견을 바탕으로 시스템 연계조건, 취급절차, 통신보안, 유지관리 방안 등을 구체화하여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과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 소관 철도연의 중소기업지원사업으로 개발됐다.

 

▲성과발표회 기념 촬영. 

 

정호성 철도연 전기신호본부장은 “철도 신호설비의 원격 취급에는 표시·제어 기능뿐 아니라 사용자 권한, 제어권 관리, 기존 연동조건 유지, 통신보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기능을 통합한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를 개발하고 공인시험과 실제 철도 시험환경에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이 연구는 연구기관과 수요기관, 중소기업이 협력해 철도 현장의 요구를 기술개발과 현장 검증으로 연결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도 운영기관 및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연구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