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3Q '역성장'…전년比 영업익 31.7%↓ '어닝쇼크'

영업익 10조 8000억 원…3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
고물가·고금리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가격 하락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2-10-07 11:51:23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물가 급등과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수요가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6조 원, 10조 8000억 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73%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3분기 7조 780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또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을 최초로 돌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해왔으나, 지난 2분기부터는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 실적표. [삼성전자 제공]

 

이번 3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8조 3062억원, 영업이익 11조 8683억 원으로 발표된 수치보다 각각 3%, 9%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연말 대규모 판촉 행사를 앞둔 3분기에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경기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10조 원 이상을 기록했던 반면 올해는 6조 원대 이하 수준까지도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 IT·가전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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