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하자 '힐스테이트 오룡' 안전점검, 무안군청도 초비상
대규모 하자 사태, 자칫 철근 누락 사태급으로 변모
이동훈
ldh@megaeconomy.co.kr | 2024-05-09 13:44:32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전라남도 무안군이 대규모 하자건이 접수된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오룡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무안군은 현재 이 건으로 인해 비상 사태급 근무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9일 무안군청 및 현대엔지니어링 그리고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무안군청 건축과 주택관리팀은 외부전문업체와 함께 오룡2지구 현대힐스테이트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전남도청도 9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품질 점검단을 투입한다.
현대 힐스테이트 오룡은 입주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830가구 아파트 단지에서 6만건 가까운 하자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아파트 외벽은 수직이어야 되는데 비스듬하게 서고 창틀과 바닥 사이가 벌어져 위아래층이 뚫리는 등 대기업 아파트 브랜드로서는 상식 밖 신고 건이 다수여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입주예정자 다수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입주를 미루는 한편 군청과 시공사 측에 세대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대기업 브랜드라서 믿고 (전 재산을 들여 샀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입주예정자는 “철근 누락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어 갈팡질팡이다”라고 호소했다.
무안군청은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세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가경제는 연결을 시도했으나 이와 관련한 무안군청 상세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없었다. 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무안군청은 이번 하자건과 관련해 연일 현장 실사, 회의 등을 진행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말 입주 전까지 보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단 현대 힐스테이트 오룡은 시공사 측의 지속적인 보수를 통해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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