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침법, 일반침 대비 통증 감소·기능 회복 모두 우위
자생한방병원, 급성 경항통에 대한 동작침법 유효성·안전성 입증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3-24 11:36:5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침 치료와 움직임을 결합한 ‘동작침법(MSAT)’이 급성 목 통증 환자의 회복 속도를 유의미하게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급성 경항통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Chinese Medicine(IF 5.7)’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는 발병 4주 미만의 19~70세 급성 경항통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동작침군과 일반침군으로 1대1 무작위 배정됐으며, 2주간 주 2~3회씩 평균 5.5회 치료를 받았다. 주요 평가 지표는 움직임 시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시각통증점수(VAS)와 기능장애지수(NDI)다.
분석 결과 동작침법은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측면에서 모두 일반침 치료를 앞섰다. 치료 3주차 기준 움직임 시 통증(VAS)은 동작침군이 22.99점으로 일반침군(38.23점)보다 15.24점 낮았다. 9주차에도 약 14점 수준의 격차가 유지됐다. 휴식 시 통증 역시 3주차 기준 12점 이상 차이를 보이며 동작침군이 우위를 기록했다.
기능 회복 지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3주차 목 기능장애지수(NDI)는 동작침군 14.45점, 일반침군 21.94점으로 약 7.5점의 차이를 보였으며, 9주차에도 격차가 지속됐다.
특히 통증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동작침군의 중앙값은 12일로 일반침군(58일) 대비 약 4배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냈다. 이상반응은 양 군 모두 경미한 수준에 그쳐 안전성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동작침법은 침 시술 후 환자의 능동·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으나 근거 기반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급성 경항통을 대상으로 한 첫 다기관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동작침법이 급성 경항통 환자의 통증 완화와 일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만성화 예방 효과까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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