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수익·주주환원 선순환 체계 구축할 것”...3년간 미래 모빌리티 8조 투자
‘총주주수익률’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UAM·로보틱스 등 투자...올해 배당성향 20~30% 수준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2-02-22 11:34:49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선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향상에 따른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주가 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 Return)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 배당,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으로,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창출 평가지표로도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극소수의 상장기업만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 도입한다.
현대모비스는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향후 3년간 UAM(도심항공교통),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이에 따른 현금 사용 계획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3~4조 원) ▲전동화, 핵심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3∼4조 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대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 등이다.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성향(Payout Ratio)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또 현재 중간배당을 유지하면서 33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 뒤 이 가운데 625억 원 규모의 소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이후 1조 1000억 원 규모의 배당 지급 및 분기 배당, 약 1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등 총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했다.
이 가운데 이미 보유 중인 자기주식 200만 주와 신규 매입분인 73만 4000주(약 1875억 원)를 추가 소각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ESG 경영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주주들 입장에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지배구조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목적으로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내놨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회사법, 자본시장법 등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김 교수의 이사회 합류로 ESG 경영 방침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리스크), 장영우 전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주주추천 사외이사·재무회계),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경영·전략), 칼 토마스 노이만 이사(산업·기술) 등이 포진해 있다.
한편, 내달 23일 열리는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결산 배당 3000원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과 동일하며,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총 4000원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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