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명예회장 25주기… 범현대가 청운동 집결, '창업 DNA' 다시 꺼낸다
현대차그룹·HD현대·현대백화점그룹 총출동… 흩어진 현대가 결속 시험대
'현장·도전 정신' 25년 이어져… 불확실성 시대, 창업 철학 재조명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3-20 11:47:0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거 25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한자리에 모인다.
재계에서는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행사인 동시에 흩어진 현대가의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2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범현대가 일가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옛 자택에서 정 명예회장의 25주기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범현대가는 정 명예회장과 부인 고(故) 변중석 여사의 기일인 3월 20일과 8월 16일, 연 2회 정기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거 25주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는 평가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1962년부터 2000년 서거 직전까지 약 38년간 거주했던 곳으로, 그룹 창업과 성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상징적 공간이다.
한때 범현대가는 제사 장소를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옮긴 바 있으나, 2019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해당 자택을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증여한 이후 다시 청운동으로 장소를 옮겨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제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계열 분가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등 범현대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자리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어지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추모 음악회를 개최해 창업주의 정신을 기렸다.
해당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정·관계, 재계 인사 등 약 2500명이 참석해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되새겼다.
정 회장은 당시 추모사를 통해 "창업주의 모든 도전과 신념은 사람에서 출발했다”며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혁신을 통해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며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더 중요한 가치로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서거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의 경영 철학이 한국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고 본다
특히 ‘현장 중심 경영’과 ‘도전 정신’으로 대표되는 창업주의 가치가 그룹을 비롯한 범현대 계열사들의 성장 DNA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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