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대만 에버그린과 '해상물류 사업 강화' 맞손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3-06-16 11:30:32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CJ대한통운이 세계적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과 해상운송 활성화와 운송 물량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한다.
CJ대한통운은 대만 타오위안시 에버그린 본사에서 '글로벌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CJ대한통운의 컨테이너 화물 해상운송 시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고 아시아‧동남아 국가 간 운송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공동영업을 통해 신규 운송물량을 확보하는 데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에버그린은 선복량 기준 세계 6위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월드 와이드 선사다. 대만 국적 항공사인 에바항공 등과 함께 에버그린그룹 소속이다.
양사는 업무 협약을 통해 향후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유럽 간을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경쟁력 있는 운임과 화물 선적 공간 제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 간 해상 컨테이너 운송 화물에 대한 공동 영업을 통해 물량을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화물을 보내는 곳에서 받는 곳까지 육상‧해상을 거쳐 일관 수송해주는 엔드 투 엔드(E2E) 서비스와 같은 부가적 서비스 공동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특히 이번 업무 협약으로 에버그린이 소속된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의 프랑스 CMA-CGM, 홍콩 OOCL, 중국 COSCO 등 세계적 선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게 됐다.
해운동맹이란 선사 간 공동으로 화물을 운송하기로 약속한 협약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다.
이날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과 에릭 시에 에버그린 사장은 업무 협약 체결 행사 후 가진 면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상호 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병구 부문장은 "종합물류와 컨테이너 해상운송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기업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물류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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